“추석 연휴 앞두고 국가유공자 복지 점검”…보훈부, 고령·독거 보훈가정 위문
정치권이 명절 돌봄을 둘러싼 복지 정책 현안을 주목하는 가운데, 국가보훈부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고령·독거 국가유공자에 대한 집중 지원에 나섰다. 고령화와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부 기관의 선제적 복지 행보가 정국 내 공감대를 자아내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9월 23일 전국 27개 지방보훈관서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보훈’을 다음 달 2일까지 집중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방보훈관서 직원들은 국가유공자 가정을 직접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와 거주환경을 꼼꼼히 살필 예정이다. 필요시에는 적합한 복지서비스 안내와 연계까지 현장에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명절 연휴 기간 발생할 수 있는 돌봄 공백에 대비하기 위해 보훈부가 운영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안부확인 서비스 ‘보보안심콜’도 주목된다. ‘보보안심콜’은 전화를 통한 자동 안부확인, 문 열림 센서 활용 등으로 이상 징후를 탐지할 경우 즉각 대응한다.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의 스마트폰에 설치돼 고독사 등 돌발 상황에 선제 대처하도록 설계됐다. 관서별 당직자가 연휴 기간에도 해당 시스템을 상시 관리하게 된다.
강윤진 국가보훈부 차관은 24일 서울시 고령·독거 국가유공자 두 가구를 방문해 ‘보보안심콜’ 작동 여부를 직접 점검할 예정이다. 현장 점검을 통해 추가 지원이 필요한 부분 등을 확인하고 즉각적으로 지원체계와 연계할 계획이다.
보훈 정책 전문가와 복지 단체에서는 “AI와 인적 복지 서비스를 병행한 이번 조치는 사회적 고립 및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실질적 영향이 기대된다”라는 평가도 나왔다.
정치권은 향후 추가 예산 지원, 연휴 돌봄망 확충 등 전국적인 정책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부는 추석 종료 이후에도 보훈가정 돌봄서비스 및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