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3.56% 하락 마감 유통물량 부담에 약세 확대
유진로봇 주가가 12월 16일 코스닥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며 3%대 하락으로 마감했다. 장중 내내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저가권에 가까운 수준에서 거래를 끝내 개인과 단기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다. 로봇 관련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단기 차익 매물과 업종 전반 약세가 겹치며 주가 조정 압력이 부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6일 한국거래소 마감 기준 유진로봇은 전 거래일 종가 15,710원보다 3.56% 내린 15,1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 폭은 560원이다. 시가총액은 5,683억 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 순위 156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유진로봇 주식 소진율은 15.35%로 집계됐다.

이날 유진로봇은 시가 15,8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16,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시도했지만, 15,050원까지 밀리면서 등락을 반복했다. 하루 동안 형성된 가격 범위는 16,000원에서 15,050원으로, 변동폭은 950원에 달했다. 마감가 15,150원은 일중 저가에 가까운 수준으로, 장 막판 매도 우위 흐름이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적지 않았다. 이날 유진로봇의 총 거래량은 2,702,432주, 거래대금은 418억 2,900만 원을 기록했다. 단기적으로 매수·매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된 셈이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조정 국면 속에서 추격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동일 업종 내 흐름과 비교해도 유진로봇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로봇 관련을 포함한 동일 업종 지수는 이날 1.79%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유진로봇은 두 배가 넘는 3.56% 하락률을 기록했다. 동일 업종의 주가수익비율 PER은 99.03으로, 성장 기대를 선반영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간대별로 보면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오전 9시에는 15,800원에서 출발해 15,990원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시도했지만 곧장 15,310원까지 밀리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했다. 10시에는 15,440원에서 15,190원까지 가격이 낮아지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11시 들어서도 15,300원에서 15,090원까지 하락한 뒤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며 뚜렷한 매수 주체가 등장하지 못했다. 12시에는 15,310원에서 15,050원까지 내려가며 일중 저점을 갱신했다. 점심 이후 13시에는 15,140원에서 출발해 15,280원까지 반등에 나섰지만, 매수세가 힘을 받지 못하고 15,060원까지 재차 밀리는 등 변동성이 반복됐다.
14시 들어서는 15,280원으로 시작해 15,39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다시 15,160원까지 밀리며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장 마감에 이르러서도 뚜렷한 수급 전환 없이 약세 흐름이 유지되면서 주가는 저가권에 근접한 15,150원에 고정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과 함께 업종 전반 투자 심리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코스닥 성장주 중심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로봇주 역시 단기 재료와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가 강화됐다고 분석한다. 특히 PER이 높은 성장 업종에서 이익 전망 변동이나 시장 조정 이슈가 부각될 경우, 주가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로봇 산업에 대한 중장기 성장 기대와 별개로, 단기적으로는 금리 수준과 수급 요인, 글로벌 증시 변동성 등이 주가 방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업황 전망과 실적 가시성을 면밀히 따진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외 금리 흐름과 기술주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조정 여부가 유진로봇을 비롯한 로봇 관련주의 주가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