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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온라인 매출 33조 원 돌파”…아마존 ‘프라임 데이’ 할인전, 전자상거래 시장 재점화
국제

“미국 온라인 매출 33조 원 돌파”…아마존 ‘프라임 데이’ 할인전, 전자상거래 시장 재점화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USA)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진행한 ‘프라임 데이’ 할인 행사로 미국 온라인 매출이 241억 달러(약 33조2천억 원)에 도달했다. 이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3% 급증한 수치로, 미국 내 대표 유통업체들도 앞다퉈 참여하며 소비 진작 분위기를 이끌었다.

 

시장조사업체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프라임 데이’ 행사 기간 미국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기록인 142억 달러를 99억 달러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번 매출 성장률은 예측치인 28.4%마저 상회했다. 올해 ‘프라임 데이’는 기존 2일간이 아닌 4일간(96시간) 대폭 확대됐으며, 아마존 외에도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 베스트바이(Best Buy)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할인전에 동참했다.

‘프라임 데이’ 기간 미국 온라인 매출 33.2조 원…전년 대비 30% 급증
‘프라임 데이’ 기간 미국 온라인 매출 33.2조 원…전년 대비 30% 급증

이번 할인전 기간 미국 온라인 전체 매출의 53.2%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발생해 스마트폰 기반 쇼핑 확대 추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소매업체들은 평균 11~24% 상당의 할인율을 적용해 경기 불확실성 속에 소비자 지출을 견인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대중국 관세 조치를 예고하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진행돼 이목을 끌었다. 관세 정책과 무역 마찰 우려가 소매 및 유통업계와 소비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가운데, ‘프라임 데이’는 오히려 기업과 가계 모두의 적극적 소비와 참여로 이어졌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프라임 데이가 이제 개학 시즌 쇼핑 성수기를 미리 여는 주요 행사가 됐다”고 평가했다.

 

외신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CNBC 등은 올해 ‘프라임 데이’가 단순 특가 행사에서 벗어나 미국 내 할인전 경쟁과 전자상거래 구조 변화를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내 소비 패턴이 디지털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하는 흐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할인 경쟁, 모바일 판매 강화, 소비자 데이터 활용 등이 공급망과 가격 정책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향후 미국의 무역 정책 기조와 세계 경기 상황,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대응 전략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프라임 데이’가 미국 유통과 소비 트렌드에 불씨를 당기며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 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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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프라임데이#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