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XRP, ETF 출범 앞두고 강세”…미국 나스닥, 첫 현물 기반 XRP ETF 공식 인증 파장
현지시각 기준 13일, 미국(USA) 나스닥이 공식 인증한 첫 현물 기반 리플 XRP(XRP) ETF가 2025년 11월 시장에 출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ETF 승인 발표 직후 XRP 가격은 2.48달러까지 치솟으며 하루 만에 3.28% 뛰었고, 거래량은 전일 대비 31% 늘어나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 상품은 캐너리 캐피털이 운용하고, XRPC라는 티커로 상장된다. 미국 시장에서 현물 XRP ETF가 공식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디지털 자산 ETF 시장의 지형 변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ET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 효력 절차를 신속히 통과, 2025년 11월 13일 정식 상장을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대형 암호화폐를 중심으로 이뤄져온 ETF 시장이 XRP 등으로 확장되는 구조적 전환 사례로, 자산 수탁사는 제미니 트러스트컴퍼니와 비트고 트러스트컴퍼니가 맡았다. 가격 산정에는 코인데스크 XRP CCIXber 지수가 적용된다. 업계는 ETF 출범을 ‘현물 암호화폐 ETF의 세대 확장’으로 평가하며, XRP에도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TF 인증 소식에 XRP 네트워크 지표 역시 빠르게 반응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2일간 신규 생성된 XRP 지갑 수가 2만1천 개에 달해 지난해 8개월 사이 최대치를 기록, 기대감이 단기간 매수세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다만 100만 개~1천만 개 XRP 상당을 보유한 지갑 사이에서는 총 9천만 XRP가 시장에 출회되는 등 대형 투자자(이른바 ‘고래’) 매도세도 일부 관측됐다. 신규 진입 투자자 증가와 대형 매도세가 혼재하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가격 측면에서 XRP는 2.45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며 단기 강세세를 나타냈다. 2.52달러까지 상승해 24시간 거래량이 평균 대비 143% 급증,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 유입 전망을 뒷받침한다. 차익실현 움직임에도 2.46~2.49달러에서 가격 방어가 견고했으며, 심리적 지지선 2.40달러도 유지됐다. 주요 기술지표(RSI, MACD)상 과열 신호 없이 상승 채널이 지속 중이지만, 2.38달러 아래로 하락 시 단기 구조 약화가 우려돼 지지선 방어 여부가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 커뮤니티에서는 ETF가 비트코인 ETF 도입 당시처럼 ‘재평가 단계(rerating)’를 촉발할 수 있다는 낙관론과, 당분간 고래 매도세 영향으로 불확실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암호자산 ETF 시장 내 새 자산군 진입이 글로벌 투자 지형에 중장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ETF 출범 자체가 가격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기관 자금이 규제 환경 내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될 경우 XRP의 신규 가격대 형성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분석한다. ETF 상장 직후 거래량 지속성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국제사회와 시장은 이번 XRP ETF 출범이 암호자산 ETF 시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