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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멎 연장전 명장면”…이다연, 이민지 꺾고 정상→세계 79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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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멎 연장전 명장면”…이다연, 이민지 꺾고 정상→세계 79위 비상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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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대에 선 이다연의 손끝에는 치열했던 승부의 무게가 느껴졌다. 숨죽인 채 이어진 연장 승부 끝, 9언더파 최종 스코어를 써내며 환호 속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 순간이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의 치열한 무대 끝에, 이다연은 세계 79위라는 새로운 이정표까지 세웠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KLPGA) 2024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21일 인천에서 막을 내렸다. 이다연은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이민지와 나란히 연장전을 맞았다. 마지막 홀까지 팽팽하게 전개된 흐름 속에서 양 선수 모두 침착한 경기 운용을 보였고, 관중들의 숨소리마저 멎게 하는 집중력이 이어졌다.

“연장 접전 끝 우승”…이다연, 하나금융 챔피언십 정상 등극과 세계 79위 / 연합뉴스
“연장 접전 끝 우승”…이다연, 하나금융 챔피언십 정상 등극과 세계 79위 / 연합뉴스

연장 승부에서는 이다연의 정확한 퍼트가 승패를 갈랐다. 이민지를 앞서는 집중력과 담대함으로, 끝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정상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을 기록한 이민지는 세계 랭킹 4위에서 3위로 올라서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도 눈길을 끄는 변화가 나타났다. 이다연은 지난주 114위에서 이번 우승을 통해 무려 35계단을 뛰어올라 79위에 올랐다. 상위권에서는 지노 티띠꾼과 넬리 코르다가 각각 1, 2위를 지켰고, 리디아 고가 한 단계 떨어진 4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 김효주는 9위, 유해란은 13위, 최혜진은 17위, 고진영은 19위에 포진했다.

 

또한 KLPGA 투어 소속 선수들 중에서는 유현조가 세계 랭킹 33위로 선두를 달리며 국내 선수단의 세계 무대 경쟁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다연은 이번 우승으로 한 단계 성장한 자신의 실력과, KLPGA 투어를 넘어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저력을 증명해 보였다. 관중들의 따뜻한 박수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마친 이다연의 표정에는 더 큰 꿈을 향한 기대감이 깃들어 있었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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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연#이민지#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