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진천 담금질”…탁구대표팀 22명 집결→아시아선수권 시드 다툰다
진천선수촌 한켠,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남녀 선수 22명이 모여 결기를 다졌다. 3개월 만의 단체 소집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경쟁과 응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3 아시아선수권 단체전 출전을 앞두고, 대한민국 탁구대표팀이 다시 한 번 정상급 전력을 향한 담금질에 들어섰다.
탁구 대표팀은 8월 6일부터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한다. 남자 대표팀(오상은 감독) 14명, 여자 대표팀(석은미 감독) 8명 등 총 22명이 이번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11일부터 인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 최적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한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이 예고됐다.

최근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임종훈(한국거래소)은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금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을 품에 안으며 세계 정상권 경쟁력을 입증했다. 조대성(삼성생명)도 세계하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대표로 발탁돼,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장우진(세아)과 신유빈(대한항공)은 이번 진천 소집에서 빠졌다. 두 선수는 8월 초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는 WTT 챔피언스 대회 출전으로 대표팀과 따로 일정을 소화한다. 세계랭킹 17위 장우진과 12위 신유빈은 이번 WTT에서 단체전 시드 확보와 동시에 기량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대표팀은 서울에서 8월 21일까지 고강도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프로리그 참가와 자체 선발전을 거치며, 10월 인도 아시아선수권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대회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는 내부 경쟁, 그리고 각자에게 주어진 목표가 선수단의 집중력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올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서효원(전 한국마사회)이 이번 소집부터 여자 대표팀 코치로 새 출발한다. 서효원의 경험이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될 전망이다.
대표팀은 단체전 상위 입상 시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주어지는 만큼, 장기적인 안목과 단기 집중력 모두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진천의 아침 공기 속에서 또 한 번 새로운 다짐이 쌓이고 있다. 아시아선수권의 열정은 10월 11일 인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