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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불패 신화”…롯데, 15회 압도→역대 최다 수상 팀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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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올스타 불패 신화”…롯데, 15회 압도→역대 최다 수상 팀 등극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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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의 환호성이 또 한 번 명구장의 역사 위에 새겨진다. 프로야구를 빛낸 별들의 잔치, 미스터 올스타의 영예 뒤엔 롯데 자이언츠의 이름이 굵직하게 남았다. 오랜 시간 리그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들이 주목받았던 무대, 그 중심에는 늘 롯데의 독보적인 기록이 있었다.

 

1982년 올스타전이 시작된 이래 2024년까지 총 42회 열린 대회에서 롯데 자이언츠 소속 선수가 ‘미스터 올스타’에 15회나 이름을 올렸다. 전체의 35.7%에 달하는 압도적인 수치로, 단일 구단 최다 수상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해태 시절을 포함한 KIA 타이거즈가 7회로 두 번째 자리에 올랐고, 타 구단과의 격차가 더욱 부각됐다.

“미스터 올스타 15회 수상”…롯데, 42회 중 최다 배출 기록 / 연합뉴스
“미스터 올스타 15회 수상”…롯데, 42회 중 최다 배출 기록 / 연합뉴스

초대 미스터 올스타는 1982년 롯데의 김용희 전 감독이 차지했다. 김용희는 1984년에도 같은 상을 거머쥐며 강렬한 족적을 남겼다. 뒤이어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허규옥, 김민호, 김응국이 3년 연속 ‘미스터 올스타’를 배출했고, 1998~1999년에는 박정태가 최초 2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적립했다. 다만 2015년 강민호를 끝으로 최근엔 롯데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최근 흐름은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는 2022년 정은원, 2023년 채은성이 연달아 수상하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올해 올스타전 역시 한화의 신축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다. 특히 한화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전반기 1위에 오르는 등, 구단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시점에서 올스타전을 맞이했다.

 

KIA 타이거즈 역시 2023년 최형우의 이름을 추가하며, 롯데에 이어 역대 미스터 올스타 두 번째 다수 배출 팀으로 올라섰다. 기록의 장에는 해태(현 KIA) 시절 1986~1988년 김무종, 김종모, 한대화가 3년 연속 수상으로 대기록을 쓴 바도 남아 있다.

 

색다른 기록도 주목받는다. 2001년에는 두산 베어스의 타이론 우즈가 유일한 외국인 미스터 올스타로 등극했고, 투수 수상은 1985년 김시진(삼성 라이온즈)과 1994년 정명원(태평양 돌핀스),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리그 최정상 구단임에도, 김시진 이후 40년 동안 추가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 진풍경도 이어진다.

 

한여름의 축제는 매 시즌 수많은 이변과 신화를 남기며 또 한 번 새 기록의 장을 연다. 관중의 기대, 구장에 흐르는 묵직한 에너지, 그리고 별들의 자존심이 교차하는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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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미스터올스타#올스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