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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들에 던져진 안철수 전진 선언”…여야 갈등 심연 속 협치는 어디로→정치 긴장 한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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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적들에 던져진 안철수 전진 선언”…여야 갈등 심연 속 협치는 어디로→정치 긴장 한복판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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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을 가르며 시작된 ‘강적들’에서는 각 당의 굵직한 감정선이 교차했다. 안철수 의원, 홍익표 전 원내대표, 김규완 전 논설실장, 윤태곤 실장은 각기 다른 시선과 목소리로 정치권의 변화와 갈등을 흡수했다. 진중권이 MC로 나서며 흐름의 긴장감은 한층 더 고조됐다.

 

대담의 시작은 안철수 의원의 최근 혁신위원장 사퇴와 전당대회 출마 선언에 집중됐다. 안철수는 자신의 결정 이면에 내재된 추진력과 고뇌를 풀어놓으며, “철수한 것이 아니라 전진한 것”이라는 깊은 메시지를 남겼다. 지도부와의 갈등, 당내 혁신 요구와 충돌하는 현실 앞에서 그의 목소리는 감정의 진폭을 더했다. 진중권은 그러한 행보를 두고 허수아비 역할 논란과 당 내 혁신의 본질적 역할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피력했다. 그는 내부 분열이 남기는 상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인적 쇄신이냐 전진이냐”…안철수·홍익표, ‘강적들’서 여야 갈등 해부→협치 실종 현실 짚는다
“인적 쇄신이냐 전진이냐”…안철수·홍익표, ‘강적들’서 여야 갈등 해부→협치 실종 현실 짚는다

이어 홍익표 전 원내대표가 나섰다. 홍익표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여러 흐름을 ‘찐윤’, ‘언더찐윤’이라는 정치적 은어로 집약해 설명하며, 상징적 인물에 대한 정리와 수습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김규완 전 논설실장은 회의감 섞인 눈빛으로 “진짜 찐윤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며, 복잡하게 얽힌 권력의 음지와 양지를 칼날같이 해석했다. 뒤이어 윤태곤 실장은 “책임 소재는 윗선에 있다”며, 각 당 내부 갈등의 근본적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짚었다.

 

이 날의 논의는 자연스레 정부·여당의 강경 입법 드라이브,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던진 협치 기조로 옮겨갔다. 안철수는 여당의 의지가 닿으면 언제든 무게 이동이 가능함을 시사하며 “공존의 정치, 협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진중하게 말했다. 이에 홍익표는 “정치는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대안 제시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실질적 전략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진중권 역시 “일방적 대립으로는 국민적 부담만 늘어날 것”이라며, 화합의 빈자리를 꼬집었다.

 

이처럼 ‘강적들’의 무대는 출연진 각자의 감정과 분석, 그리고 의견이 얽히며 한국 정치의 진짜 온도를 드러냈다. 혁신위 갈등부터 전진 선언, 여당의 정책 드라이브, 대통령의 협치 언급까지, 오늘 방송은 긴장과 물음, 그리고 실종된 연결고리를 조명했다. 한편 안철수, 홍익표, 김규완, 윤태곤이 출연하는 ‘강적들’은 오늘 밤 9시 10분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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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강적들#홍익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