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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인생 고백에 무대가 울었다”…가보자GO, 진짜 이야기→무너진 고정관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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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 인생 고백에 무대가 울었다”…가보자GO, 진짜 이야기→무너진 고정관념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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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자GO’ 시즌5의 첫 문은 송창식의 진솔한 미소와 함께 열렸다. 쎄시봉 세대의 살아 있는 전설 송창식은 MC 안정환, 홍현희와 함께 작업실을 거닐며 굽이진 인생의 곡선과 숨겨진 아픔, 그리고 그 속의 따뜻한 진실을 고백했다. 익살스러운 한복 에피소드부터 빼곡히 늘어선 운동화, 1975년을 회상하는 무대 뒷이야기까지, 평범함 너머에 숨겨진 세월의 결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송창식의 가족사는 낡은 앨범을 넘기듯 차근차근 펼쳐졌다. 고등학교 시절 헤어진 동창과 운명처럼 다시 만난 사연, ‘비혼주의자’의 심장을 녹인 아내의 존재, 그리고 입양을 선택한 이유까지. 친구 같고 연인 같은 아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깊은 울림을 느꼈다. 특히 미국에서 건너온 아내의 쌍둥이 언니, 그리고 그 인연이 만든 특별한 가족의 모습은 꾸밈없이 솔직했다. 송창식은 “지금도 아내에게 마녀냐고 묻는다”며 유쾌함과 애틋함이 교차하는 웃음을 전했다.  

“송창식의 거짓말과 눈물”…‘가보자GO’서 드러난 진짜 인생→시청자는 공감했다 / MBN
“송창식의 거짓말과 눈물”…‘가보자GO’서 드러난 진짜 인생→시청자는 공감했다 / MBN

타고난 입담으로 무장한 송창식의 과거 회상은 쎄시봉 멤버들과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이어졌다. ‘송구라’라는 별명 뒤에 숨은 유년기의 사연은 장난과 눈물이 엇갈리는 자리였다. 어린 시절 거짓말로 인한 코피 사건, 그리고 그 되새김에서 얻은 삶의 교훈까지, 과거의 흑백사진을 넘기는 듯한 순간들이 방송 내내 이어졌다.  

 

무대를 수놓은 명곡들에는 남모를 사연이 깃들었다. ‘담배가게 아가씨’의 제목 비화, ‘사랑이야’의 탄생 배경이 담긴 20일간의 서대문 형무소 추억, 그리고 감옥에서 아내에게 불러주며 부탁했던 가사의 집필 과정이 공개됐다. 곡의 진짜 의미를 두고 펼쳐지는 해석은 MC와 출연진 모두를 놀라게 만들며, 음악과 삶 사이의 깊은 연결고리를 비췄다.  

 

오랜 동반자 함춘호와의 라이브 무대에서 펼쳐진 ‘피리 부는 사나이’, ‘고래사냥’, ‘왜 불러’ 등은 아련한 세월을 소환했다. 안정환과 홍현희는 송창식의 진솔한 고백 앞에 마음을 열었고, 관객 또한 웃음과 눈물 사이를 오갔다. 진짜 인생을 노래한 송창식의 목소리, 그리고 그 곁을 지켜준 가족과 동료의 이야기는 보는 이에게 잊지 못할 여운을 남겼다.  

 

MBN 예능 ‘가보자GO’ 시즌5는 출연자의 집과 작업실 등 의미 있는 공간에서 스타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는 콘셉트로,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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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식#가보자go#안정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