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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관우 저주 현실감각”…신삼국지 최종회 기묘한 해석→운명 뒤흔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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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 관우 저주 현실감각”…신삼국지 최종회 기묘한 해석→운명 뒤흔든 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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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없이 조명을 받은 무대 위, 침착맨의 목소리는 장난스러움과 진중함이 뒤섞이며 삼국지 영웅들을 새롭게 불러냈다. 어느 때보다 엉뚱하고 재치 있는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여진구와 강한나, 그리고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이 함께한 스튜디오는 묘한 긴장과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익숙했던 영웅들의 이미지는 침착맨의 해석에 따라 점차 낯설고 기묘한 빛으로 번져갔다.

 

최종회를 맞이한 tvN STORY ‘신삼국지’는 침착맨이 펼치는 ‘기묘한 삼국지’ 특집으로 서두를 열었다. 침착맨은 삼국지를 오래 사랑해온 마니아와 처음 접하는 입문자 모두에게 색다른 시각을 던졌다. 이번 특집에서는 자애로웠던 유비 뒤에 감춰진 잔혹한 단면, 사냥꾼의 식사에 깃든 충격, 그리고 유비를 둘러싼 외모 콤플렉스와 타인의 편견까지 날카롭게 조망했다. 영웅의 양면성과 속내에 대한 집요한 분석은 시종일관 긴장감을 높였다.

“기묘한 삼국지의 세계”…침착맨, ‘신삼국지’ 최종회 특별 해석→삼국영웅 운명 흔들다
“기묘한 삼국지의 세계”…침착맨, ‘신삼국지’ 최종회 특별 해석→삼국영웅 운명 흔들다

관우를 둘러싼 미스터리도 빠질 수 없었다. 죽음마저 초월해 원수를 향한 복수를 멈추지 않았다는 관우, 그의 묘에 들어선 자가 피를 토하며 숨졌다는 전설과 의문의 노인이 함께 등장하며, 출연진과 시청자 모두에게 등골이 오싹해지는 시간을 안겼다. 무엇보다 위기의 순간에도 센 척을 멈추지 않은 관우의 또 다른 모습,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내는 동시에 극적인 몰입도를 이끌었다.

 

냉혹한 군주 조조의 일생도 새로운 의미로 되살아났다. 손권이 건넨 불길한 선물, 도끼로 병을 치료하라는 명의 화타의 신비한 처방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조조가 남긴 마지막 유언에 이르기까지, 침착맨이 풀어내는 진귀한 이야기들은 삼국지라는 역사 기록을 낯설게 했고, ‘조자룡 헌 칼 쓰듯 하다’, ‘반골’ 같은 전통적인 언어 유래가 흥미롭게 해석됐다.

 

출연진의 호흡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를 더했다. 여진구와 강한나는 삼국지 속 인물에 몰입해 최태성의 날카로운 질문에 빠르게 답하고, 명장면을 재현하며 생생한 역사 퀴즈로 현장을 달궜다. 마니아층과 입문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이야기들이 치열하게 펼쳐졌고, 웃음과 감탄이 이어졌다.

 

최종회를 이끈 침착맨의 기묘한 해석은 신삼국지라는 익숙한 시간에 새로운 색을 더했다. 관우의 저주, 조조의 마지막 순간, 유비의 이중성까지 낯선 순간들을 조목조목 꺼내 보는 동안, 출연진의 리액션과 실감 나는 연기가 방송의 무게감을 한층 덜어줬다. 누구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옛 서사 속에서 신선한 해석과 미스터리한 전개가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은 또 한 번 상상의 세계로 발을 내딛게 됐다. 다채로운 시각과 한층 짙어진 몰입도를 선사한 tvN STORY ‘신삼국지’ 최종회는 24일 저녁 8시에 방송됐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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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맨#신삼국지#여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