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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손가락 욕설”…박동진, 인천전 끝내고 250만원 징계→K리그 두 팀도 줄줄이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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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 손가락 욕설”…박동진, 인천전 끝내고 250만원 징계→K리그 두 팀도 줄줄이 제재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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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아쉬움이 뒤섞인 김포 솔터축구장. 경기 종료의 여운도 잠시, 박동진이 인천 유나이티드 코치진을 향해 보인 돌발적인 손가락 욕설이 현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얼려 놓았다. 순간을 놓치지 않은 카메라, 그리고 인천 구단 채널을 통해 전해진 영상은 순식간에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제18라운드 종료의 흥분이 걷히기도 전에 박동진의 행동은 화제와 비판을 한데 불러왔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곧바로 제6차 상벌위원회를 개최, 박동진에게 상벌 규정에 근거한 제재금 250만원 징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의 공공성과 스포츠맨십을 엄격하게 요구한 이번 결정은, 경기장 내외의 품행이 K리그 전체의 신뢰로 직결됨을 분명히 한 사례로 남게 됐다.

“손가락 욕설 논란”…박동진, 인천전 후 250만원 징계 / 연합뉴스
“손가락 욕설 논란”…박동진, 인천전 후 250만원 징계 / 연합뉴스

연맹의 징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북 현대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수원FC와의 19라운드 경기 후반 추가시간 4분 무렵, 볼보이의 대기볼 지원이 사라져 약 2분간 경기가 지연됐다는 사유로 1천만원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경기 운영의 세밀함이 승부 못지않게 중요해진 리그의 현실이,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FC안양 유병훈 감독 역시 광주FC와의 21라운드 뒤 공식 석상에서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힌 점이 문제가 돼, 500만원 제재금 징계를 안았다. 감독의 발언 하나, 볼보이의 움직임 하나까지 세심히 가려내는 프로연맹의 기준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박동진은 충격적인 징계 소식에 시즌 운영 전체에 대한 깊은 경각심을 얻었다. 전북 현대와 FC안양 또한 각자 팀 분위기와 경기 운영에서 변화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손에 닿을 듯한 분노와 차가워진 경기장, 그리고 경기 외적 이슈가 흔든 리그의 하루. K리그는 오늘도 다시 자신의 질서와 신뢰를 지켜내려 묵묵히 반성의 시선을 안았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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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진#전북현대#유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