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나스닥 하락·美 정부 셧다운 우려”…글로벌 위험자산 변동성, 대형 코인 강세에 방어 신호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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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USA)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와 나스닥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위축 영향으로 하루 만에 국내 주요 거래소 거래대금이 13.3% 감소했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의 24시간 코인 거래액은 약 6조 1,674억원에 그치며, 전일보다 9,495억원 줄었다. 이에 비해 시장 시가총액 상위인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XRP) 등 대형 코인은 강보합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일부 지지했다.

 

이번 조정은 나스닥 지수의 하락과 함께 미 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주요 고용지표 등이 연기되며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 데서 촉발됐다. 같은 날 뉴욕증시는 다우존스가 0.51% 상승, S&P500이 0.01% 오르면서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28% 하락 마감했다. 연속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과 AI·반도체주 약세, ISM 9월 서비스업 PMI 하락 등 거시변수가 시장 전반 피로로 연결됐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비트코인은 1억 7,343만8천원으로 전일 대비 1.60% 상승하며 최근 50일 최저점 대비 15% 이상 올랐다. 이더리움과 리플 XRP 역시 소폭 상승하며 대형 코인 강세 흐름을 이었다. 반면 도지코인, 파이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원화 거래대금 비중은 18.7%로 글로벌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활용도가 꾸준히 유지됐다.

 

미국(USA) 연방 셧다운은 금융시장 주요 지표 발표 지연을 유발해 연준의 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였다. 동시에 AI 버블 논란과 반도체 공급 이슈가 기술주 차익실현을 촉발, 위험회피 분위기가 달러·코인시장으로 확산됐다. 코인시장에서는 대형 코인 중심의 방어적 매수세가 유입되는 ‘퀄리티 디커플링’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변동성지수(VIX)도 16.65로 상승,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외신들은 미국(USA) 정부 셧다운과 나스닥 피로 누적이 위험자산 변동성을 키웠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는 "연방정부 불확실성이 월가 심리에 직접적 부담"이라 분석했고, 블룸버그는 "비트코인 등 대형 코인이 금융시장의 단기 위험 회피처로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향후 시장은 미 정부 셧다운 해소, 연준의 추가 발언, 글로벌 경제지표 재개시점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코인 위주 방어적 포트폴리오와 변동성 관리가 유효하다"며 "알트코인과 파생상품 투자에선 신중한 위험분산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국제사회는 위험자산 선호 변화와 주요 정책 불확실성 속, 코인시장이 어떤 방향성으로 적응할지 주목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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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나스닥#셧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