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조 원 규모 미국 공급계약”…LG화학, EV용 양극재 수주로 매출 안정성 기대
LG화학이 전기차(EV)용 양극재의 미국향 중장기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밝혔다. 계약 규모는 3,761,948,654,400원으로,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48,916,104,472,005원)의 7.69%에 해당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약이 LG화학의 매출 안정성과 해외사업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LG화학은 2025년 11월 15일부터 2029년 7월 31일까지 미국향 EV용 양극재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장기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로 중장기 매출 안정성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해당 규모는 최근 전체 매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해 향후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공시속보] LG화학, 미국향 EV용 양극재 대규모 공급계약→매출 안정성 기대](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3/1763018879759_58343639.jpg)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계약상대와 물량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LG화학은 "계약상대 관련 세부 내용은 경영상 비밀유지 사유에 따라 2032년 7월 31일 이후에나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계약에는 계약금 및 선급금이 없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번 공급금액 산정에는 계약서상 판매 계획 물량과 계약 체결일 기준 양극재 추정가격, 환율(1,463.20원/달러, 하나은행 최초 고시 매매기준율)가 반영됐다. 회사는 "향후 주요 원재료 가격, 환율 변동 등에 따라 공급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공급계약 이행 기간 동안 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며,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전량 해외향 수출, 장기계약 특성, 대외 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LG화학은 최근 몇 년간 적극적으로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업체와의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성장,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정책 영향에도 미국향 중장기 계약이 늘고 있어 기업 실적 방어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계약 물량의 실제 공급, 환율 변동, 원재료 조달 환경이 LG화학 실적에 미칠 영향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신규 매출 인식 효과와 후속 글로벌 공급계약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LG화학 측은 “계속해서 안정적인 공급 역량과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