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친청 2명 vs 비당권파 3명”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선 대진 확정…정청래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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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둘러싸고 친청계와 비당권파가 정면 충돌했다. 정청래 대표 체제에 대한 평가전 성격이 짙어지면서 내년 전당대회 구도까지 흔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6시까지 최고위원 보선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총 5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선에선 최고위원 3명을 선출한다.

후보군은 친청계 2명, 비당권파 3명 구도로 압축됐다. 당권파이자 정청래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친청계에서는 문정복 의원과 이성윤 의원이 나섰다. 비당권파이면서 동시에 친명으로 분류되기도 하는 진영에서는 이건태 의원, 강득구 의원,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출마했다.

 

이건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이다. 강득구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다. 유동철 위원장은 당내 친명계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공동 상임대표를 맡고 있어, 친명 비당권파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친청계의 한 축인 이성윤 의원은 정청래 지도부에서 법률위원장을 지냈다. 또 다른 친청계 주자인 문정복 의원은 정 대표 측근으로, 조직사무부총장을 역임하며 당권파 핵심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른바 명청 대결 프레임을 경계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계파 대결 구도가 표면화될 경우 내년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친청계와 비당권파 사이 대립각은 이미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유동철 위원장과 문정복 의원 간 설전이 선거전의 전초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 위원장은 앞서 부산시당 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제기된 컷오프 논란과 관련해 문 의원을 핵심 인물로 지목하며 반복적으로 사과를 요구해 왔다. 이에 문 의원은 유 위원장을 겨냥해 천둥벌거숭이, 버르장머리 고쳐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냈고, 유 위원장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이번 최고위원 보선은 정청래 대표 리더십의 분수령으로도 평가된다. 정 대표의 대표 공약이었던 1인1표제가 당내 투표에서 부결되면서 지도력 논란이 불거진 직후 치러지는 선거인 까닭이다. 당 안팎에서는 최고위원 보선 결과가 정 대표의 연임 구상에 대한 재신임이자, 향후 명청 구도의 향배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특히 3개의 최고위원 자리를 어느 진영이 몇 석 가져가느냐에 따라 당 지도부 내 권력 균형과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적잖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뒤따른다. 친청계가 우위를 점할 경우 정청래 대표 중심의 당권 장악력이 강화될 수 있고, 반대로 비당권파가 다수를 차지할 경우 지도부 내부 견제 장치가 강해지며 당 운영 기조에 변화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보선 후보자가 7명 미만이어서 예비경선 없이 본경선만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본경선은 26일 토론 설명회로 시작해 30일 1차 토론회를 연다. 2차와 3차 토론회는 각각 내년 1월 5일과 7일에 열릴 예정이다. 합동연설회와 투표는 내년 1월 11일에 동시에 진행된다.

 

한편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된 당직 보완도 이뤄졌다. 이성윤 의원이 맡았던 법률위원장에는 이용우 의원이, 문정복 의원이 지냈던 조직사무부총장에는 권향엽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토론회와 합동연설회 일정을 통해 계파 대립 프레임을 관리하는 동시에, 최고위원 선거를 내년 전당대회와 총선 전략의 가늠자로 삼겠다는 구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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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이성윤#이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