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혁신 두고 630팀 경쟁”…국가 챔피언십, 30억 연구지원 본격화
대규모 인공지능(AI) 기술 경연의 장이 열리며 차세대 AI 혁신 경쟁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공동 주관하는 '2025년 인공지능 챔피언 대회'에 630개 연구팀, 총 3410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우승팀에는 최대 30억 원 규모의 후속 연구지원이 약속돼, 업계는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주요 관문으로 평가하고 있다.
AI 챔피언 대회는 의료, 여행, 건설, 로봇, 생성AI 등 AI 전 분야에 걸쳐 자유주제를 기반으로 연구팀 간 기술력을 겨루는 국가 단위 프로젝트다. 올해에는 연구팀당 평균 5.41명이 참여하며, AI 융합 서비스, AI에이전트, 게임, 웹툰 등 산업 융합형 주제도 대거 포함됐다. 과기정통부는 1차로 제출서류 적합성 심사를 거쳐, 외부 전문가 심사로 최대 100개 팀을 선발한다. 이후 워크숍을 통해 대회 운영 전반 및 연구지원 방침을 공유하고, 중간심사로 최종 20개팀이 본선에 오른다.

이번 대회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수요가 급증하는 AI 신기술의 실증 및 성장동력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특히 대형 AI 모델 기반 의료진단, 맞춤형 여행 큐레이션 등 기존 연구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다수 주제가 접수됐다. 또한 30억 원 규모의 연구지원은 국내 AI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신진 인재 및 신기술 발굴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글로벌 AI 경연 플랫폼(예: 미국의 인공지능 그랜드 챌린지 프로그램)과 비교해도, 정부가 대회 이후 실질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을 연계하는 점에서 차별적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역시 각종 경진대회를 통해 미래 핵심 인력 발굴 및 AI 산업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대회 운영 과정에서 연구윤리, 데이터 활용 고도화, GPU 등 연구 인프라 지원, 방송 공개 등 다층적 정책 이슈도 논의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AI 챔피언 대회를 정례화하고, 우수 연구팀에 국가 차원의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을 밝혔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AI 경진대회는 기술 혁신의 실제 밀도를 높이고,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전형 인재를 발굴하는 장이 될 수 있다”며 “이번 대회가 국가 AI 경쟁력의 분기점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경쟁이 실제 시장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