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아마존식 성장 가능성 있나”…리플 ‘100달러 시나리오’ 재점화에 투자자 기대와 현실 교차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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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4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리플 XRP(XRP)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가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번 논의는 XRP가 과거 아마존(AMZN) 주가 패턴과 유사한 성장 궤적을 보일 수 있다는 일부 분석가의 전망에서 비롯돼, 디지털 자산 시장과 금융기관, 그리고 규제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을 유발하고 있다.

 

현지 암호화폐 전문 매체 뉴스BTC(NewsBTC)는 “최근 XRP가 기술적 분석상 ‘컵 앤 핸들’ 패턴을 형성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아마존식 성장곡선을 그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했다. 불러너스의 애널리스트 닉 앤더슨는 “현 가격에서 100달러까지의 상승 시나리오가 존재하지만, 이는 수개월이 아닌 수년이 걸릴 일”이라며, 투자자들의 단기 기대 과열을 경고했다. 실제로 XRP는 현재 3.02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리플 XRP, ‘아마존 모델’ 비유 재점화…장기 성장 기대와 현실의 간극
리플 XRP, ‘아마존 모델’ 비유 재점화…장기 성장 기대와 현실의 간극

아마존과의 비교는 단순한 가격 패턴을 넘어, 규제 리스크와 기업 성장성의 관계에 주목한다. 커뮤니티 인사 브래드 카임즈는 “아마존도 정부 조사와 대규모 소송을 겪으면서 성장했다”고 짚었다. 아마존은 2022년 미국(USA) 증권거래위원회의 데이터 관련 조사, 2023년 연방거래위원회(FTC) 소송을 거쳐 2025년 벌금과 소비자 환급으로 사태를 마무리했다. 이런 배경에서 “규제가 혁신 기업의 성장을 완전히 저지하지는 못한다”는 인식이 리플에 적용되고 있다.

 

시장 분위기도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크립토인사이트UK는 “XRP가 기술적 지표상 강세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3.40, 3.65달러) 돌파 시 매수세가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2.72달러 지지선이 중요하고, 단기 목표는 5∼30달러까지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의 핵심은 단기 가격이 아니라 리플 생태계의 구조적 진화와 진짜 채택률”이라고 지적한다. XRP 레저 확장성, 금융기관 중심의 실제 활용, 글로벌 송금 인프라와의 통합 등이 현실적 가격 변수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아마존처럼 규제와 경쟁을 뚫고 실질 가치를 증명한다면 리플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단기 저항선 돌파 실패 시 조정 가능성 역시 제기된다. 투자심리의 변동성,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불확실성 등이 여전히 시장 전체의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된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CNBC 등 주요 외신은 “리플의 이번 상승 전망이 디지털 자산시장 전반의 불확실성 속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XRP의 ‘100달러 시나리오’가 투기적 기대를 넘어서, 규제·기술 발전과 시장 채택률 상승에 달려 있음을 강조한다. 이번 논의가 실제 시장변화로 연결될지, 또는 단기적 기대에 그칠지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면밀히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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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아마존#규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