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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경제에 집중”…이재명 대통령, 성장전략·제조업 혁신 드라이브
정치

“민생경제에 집중”…이재명 대통령, 성장전략·제조업 혁신 드라이브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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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외교 일정 이후 민생경제와 성장정책을 둘러싼 청와대와 국무회의, 각 부처가 강하게 맞붙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을 놓고 청와대 내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다. 주요 경제 수장과 정책 책임자가 한자리에 모여 발표하는 ‘성장전략 토론’이 예고돼, 정책 파장은 물론 정국 격랑도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대통령실에서 “당분간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몇 주간 정상회담에 몰두했기 때문에 국내, 특히 민생·경제성장과 관련된 부분을 앞으로 주력해서 챙기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내달 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업무보고를 받고 국무위원들과 국가 성장전략에 관해 집중 토론할 계획이다. 이규연 수석은 “이번 국무회의는 보다 많은 국민이 보실 수 있도록 생중계로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의는 정부가 경제 구조 전환과 산업 성장에 본격 나서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4일에는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K-제조 대전환’ 방안이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이 수석은 “우리 제조업의 현황을 진단하고 산업 정책 방향과 금융 지원 방안 등을 폭넓고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 후반엔 ‘K-바이오 혁신 간담회’가 개최된다. 이 수석은 “바이오산업을 반도체와 함께 대한민국의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체 방안이 검토된다”며 산업 현장의 애로 청취와 함께 규제 개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국무회의 및 일련의 경제 의제 주도 행보를 두고, ‘포스트 순방 외교’ 국면에서 민심과 경제 리더십 강화에 무게를 둔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각 부처와 현장, 지역사회와의 소통 확대 시도가 총선을 앞두고 경기 부진, 민생 불안 해소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는 평가다.

 

이 수석은 “이 대통령이 머지않아 지방을 방문해 지역 주민들과 현안을 직접 토론하는 ‘타운홀 미팅’도 재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 같은 국정 드라이브가 민생 현장과 실시간으로 교감하며 정책 효과성 논쟁으로 이어질지, 또 경제성장 정책 의제가 정국의 주요 쟁점으로 자리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일련의 정책 토론과 현장 청취를 바탕으로 대국민 경제·산업 정책 방향을 구체화해 나갈 방침이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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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국무회의#바이오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