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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디 31% 급등”…해운·반도체 업종 강세에 증시 반등
경제

“이아이디 31% 급등”…해운·반도체 업종 강세에 증시 반등

신도현 기자
입력

5일 오전 국내 증시가 해운과 반도체 업종의 동반 강세 속에 완만한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9시 10분 기준 3,204.16(+0.10%)에 출발한 뒤 3,212.31까지 상승 폭을 넓혔고, 코스닥도 808.84(+0.42%)로 출발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개인이 코스피에서 917억 원 순매수로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억 원, 866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863억 원)과 기관(337억 원) 모두 매수세로 전환한 가운데, 개인만 1,068억 원을 순매도하는 양상이다.

 

업종별로는 해운이 단연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해운업종은 4.48% 오르며 전체 시장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운임 민감주 전반과 함께 다각화된소비자서비스(1.90%),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1.37%), 방송과엔터테인먼트(1.12%) 등 주요 업종도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보였다. 대형주가 아닌 업종별, 테마별 순환 매수 양상이 뚜렷하며, 운송·레저·바이오 등 다양한 종목군에서 투자심리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증시 시황] 정리매매 이아이디 급등… 베셀·조아제약·엑시콘 강세, 해운 업종 선도
[증시 시황] 정리매매 이아이디 급등… 베셀·조아제약·엑시콘 강세, 해운 업종 선도

테마주 수급도 활황이다. 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강세가 집중되며, CXL(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 관련주 연 4.01% 상승, 엑시콘·네오셈 등 반도체 장비주가 동반 급등했다. 터치패널(2.85%)에서는 베셀과 토비스가 각각 21.43%, 12%대의 강세를 보이고, 온디바이스 AI(1.78%), 뉴로모픽 반도체(1.70%), 3D 낸드, 반도체 재료 소부장 관련주가 테마별 순환 강세에 힘을 보탰다. NFT, 엔터테인먼트, 전기차 충전, 치과 치료 등 투자 트렌드 확산 움직임도 확인됐다.

 

특이점은 정리매매 종목의 초과변동성이다. 이아이디는 정리매매 두 번째 날 가격 제한폭 없이 31.43% 급등하며 단기 가격 왜곡 현상을 연출했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 결정에 따라 5~7일간 가격 제한폭 없이 거래되는 구간으로, 30%를 초과하는 변동성도 종종 나타난다. 일반 종목 기준 코스피·코스닥 상한가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베셀(21.43%), 조아제약(18.74%), 엑시콘(16.07%), 네오셈(11%) 등 개별 급등주가 잇따라 출현했다. 투자자들은 정리매매 종목에 특유의 초과 리스크가 내려앉을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ETF 시장에서도 지수형 상품과 성장주 중심 상품의 차별화 흐름이 드러났다. KODEX 200은 43,490원(+0.44%), KODEX 코스닥150은 13,500원(+0.78%)을 기록하며 코스닥 쪽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도체·AI 등 성장주 심리 확대가 코스닥 ETF 수익률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일 뉴욕증시 호조와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8월 ADP 민간고용이 5만4,000건으로 예상치를 밑돌았고, 실업수당 신규청구도 23만7,000건으로 늘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인하 확률 99.4%)이 고조된 상황이다. 나스닥 기술주와 AI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 확산도 국내 반도체·소부장에 우호적으로 반영됐다. 다만 달러 강세(달러인덱스 98.35)와 유가 하락(63.48달러/배럴), 미·중 매크로 변수에 따라 향후 변동성이 자극될 수 있다는 점도 지목됐다.

 

이화전기, 이트론, 이아이디 등 정리매매 종목은 2023년 5월 이후 거래정지, 상장폐지로 특수한 거래 제도를 적용받고 있다. 현재 정리매매 기간에는 실시간 가격 제한폭이 없으므로 투자자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은 변동성 높은 거래 환경에서 테마주, 정리매매 구간 등의 리스크 요인에 각별한 점검이 요구된다.

 

향후 증시는 글로벌 금리, IT 업종 수급, 정리매매 이슈 등 복합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9월 미 연준 FOMC 통화정책, 주요 기업 실적 발표, 대외 매크로 이벤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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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이디#해운#엑시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