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그 후, 현숙과 광수의 온기”…남편과 만삭 미소→의사의 고독 속 반전 희망
따스한 이야기로 안방을 물들인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가 진솔한 일상 속 웃음과 설렘을 안겼다. 10기 현숙과 25기 광수는 각자의 공간에서 피어난 사연으로 삶의 온기와 진심을 전했다.
광수는 강원 인제에서 지역 유일의 의사로 하루 100명이 넘는 환자를 돌보며 바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환자들의 감사 인사가 계속되는 병원, 그리고 진귀한 장뇌삼을 건네는 손길 속에 의사 광수의 존재감은 한층 또렷하게 드러났다. 장난감과 취미 사진 편집이 가득한 집에서는 고단함을 잠시 내려두는 광수의 작은 힐링이 이어졌다. 하지만 미래 결혼과 출산을 언급하던 중에는 단숨에 가라앉는 한숨과 함께 암울함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정자 관리를 해보고, 여자도 만나겠다”는 유쾌한 의지로 자신을 다잡는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현숙은 만삭의 상태에도 불구하고 초등학생들에게 K팝 방송 댄스를 지도하며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물들였다. “움직이면서 에너지를 얻는 사람”이라는 말처럼, 신나는 리듬에 진심을 실은 모습이 감동을 자아냈다. 신혼집에 들어서선 사진 속 2세 연하 남편을 자랑하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제가 제일 자랑하는 게 남편의 잘생김”이라는 한마디가 웃음을 더했다. 출산을 앞두고선 딸 ‘퐁퐁이’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퐁퐁이라는 태명은 조카가 “뱃속에서 퐁퐁 뛰어놀라고” 지어줬다고 밝혀 따뜻함을 안겼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남편이 집 안에 들어서며 현숙의 얼굴에 순식간에 미소가 번졌다. 서로를 끌어안고 즉흥적으로 추는 덩실덩실 댄스는 신혼의 설렘과 젊음의 활력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현대 무용 전공자인 남편은 부모님의 가업인 요식업 CEO로도 일하고, 밤에는 무대 위 무용수로 살아가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현숙과 남편의 인연도 특별했다. 7년 전 공연장에서 처음 만났으나 당시엔 서로를 의식하지 않았으며, 오랜 시간이 지난 뒤 다시 만났을 때 비로소 마음의 문이 열렸다고 고백했다. 서로의 평범한 일상이, 새로운 만남과 따스한 시작으로 이어졌음이 남다른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현실을 살아가는 광수의 고독미와 자신의 일상을 지키며 사랑을 키워나가는 현숙의 에너지가 대조적으로 담겼다.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는 두 사람의 여정을 통해 관계와 행복, 그리고 인생의 의미를 깊이 되새기게 했다. 이날 방송은 SBS 플러스와 ENA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