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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모험이 된다”…수원 도심에서 펼쳐지는 체험형 보물찾기 열풍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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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심에서 스릴 넘치는 보물찾기에 빠지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예전엔 유년기의 놀이로만 여겨졌지만, 이제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감각적 체험으로 자리 잡았다.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은 그런 흐름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일대에 11월 1일 단 하루만 열리는 이 축제는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비밀 요원이 된다. 참가자들은 신호를 따라 모험의 지도로 도시 곳곳을 누비고, 각지에 숨겨진 퍼즐과 미션을 푼다. SNS에는 축제 인증샷과 공상 과학영화 속 장면 같은 코스튬이 잇따르고, 현장은 한순간 탐험의 무대가 된다.  

타임어드벤처부터 미스터리 미션까지…‘리얼 트레저 페스티벌’ 경기도 수원에서 펼쳐진다
타임어드벤처부터 미스터리 미션까지…‘리얼 트레저 페스티벌’ 경기도 수원에서 펼쳐진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직접 참여 중심인 미션형 페스티벌이 국내외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도심에서 진행되는 체험 행사에 가족 단위, 연인, 친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몰리고 있다. 현실과 가상이 결합된 프로그램, ‘CODENAME: H’ ‘스파이 헌터’ 등은 미스터리와 모험 욕구를 자극한다.  

 

관계자는 “일상 공간이 모험의 무대가 되는 순간, 사람들은 평소 지나치던 거리에서 새로운 감정을 느낀다”며, 현장에 직접 참여하는 경험을 강조했다. “도시 전체가 무대가 되는 몰입형 페스티벌의 본질은 상상력과 호기심을 현실에 불러내는 데 있다”고도 덧붙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가족과 함께 참여해서 오랜만에 동심을 느꼈다”, “친구랑 각자 요원 복장을 하고 수원 시내를 뛰어다니니 영화 주인공이 된 것 같았다”는 체험담이 줄을 이었다. 미션마다 남는 짜릿한 기억, 예상치 못한 순간의 즐거움은 익숙한 도시를 새롭게 물들인다.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은 평범한 도심이 단 하루 전혀 다른 감각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순간을 만든다. 사람들은 우연히 마주친 미션이 남기는 새로운 추억에 의미를 더한다. 일상에 스며든 탐험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삶의 리듬을 바꾸는 소소한 신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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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트레저페스티벌#경기도청#보물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