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태민, 지진 발언 여운”…무대 뒤 사과→끝내 팬들에게 남긴 숙연함
누구보다 화사한 무대로 마음을 두드리던 샤이니 태민의 모습 뒤, 공연 전 설렘과 미묘한 두려움이 번졌다. ‘쇼! 음악중심 in JAPAN’의 열기 속에서 태민은 팬들과의 서툰 대화 한마디가 남긴 진동을 곱씹으며, 스스로의 신중함에 다시금 무게를 실었다. SNS를 통해 밝힌 솔직함과 진심 어린 사과는, 단순한 잘못 고백을 넘어 스테이지에서의 각오와 책임으로 번졌다.
태민은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걱정하는 팬들을 안심시키고 싶은 마음에 경솔하게 지진 관련 이야기를 한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자연재해의 위험성과 현지 분들의 상황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하고 가볍게 말한 점을 반성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진심은 언어를 넘어 일본어로도 전해졌고, 태민은 “나 역시 많이 걱정했고, 큰 피해 없이 행사가 지나가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이 되겠다”라고 약속했다.

논란의 발단은 태민과 민호의 SNS 라이브 방송이었다. 베루나 돔으로 이동하던 중, 태민은 일본의 대지진 예언 괴담을 언급했다. “그 예언, 아직까지 안전하니까 너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먼저 말을 꺼냈고, 민호가 “누가 걱정했어?”라고 반문하며 두 사람은 무심한 척 웃음을 보였다. 그러나 태민은 곧 “내가 파워 N이라 생각이 많았다. 노래 부르다 흔들리면 어떡할까 상상했다”며 솔직한 불안감을 털어놓았다. 이어 “만약 무대가 흔들린다면 정말 3D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폭죽과 불꽃이 터지는 순간에 지진이 나면 어쩌나 고심했다”고 말했다.
민호는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일”이라면서도, 무심코 흘러간 이 이야기가 큰 울림을 남겼음을 인정했다. 태민은 “별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한 이야기였다”며 자신의 의도를 덧붙였다. 그러나 댓글 창과 온라인 공간에는 자연재해라는 민감한 소재를 경솔하게 다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태민은 논란을 인지하고, 정확하고 빠르게 SNS에 심경과 반성을 전했다.
한편 일본 내 퍼진 대지진 예언 괴담은 만화가 타츠키 료의 작품 ‘내가 본 미래’에서 시작된다.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온다”는 만화 내용에 더해,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2020년 코로나19 예지까지 맞췄다는 해석이 확산되며 일본 사회의 불안과 이슈가 됐고, 이번 공연을 찾은 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무대 뒤에서 태민이 남긴 진심은,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더욱 신중히 행동하겠다”는 다짐에서 오롯이 드러났다. 스스로의 경계를 세우며, 팬을 위한 진정한 메시지를 남기는 여운이 공연장의 열기만큼 진하게 퍼졌다. 태민과 민호는 5일부터 6일까지 일본 베루나 돔에서 펼쳐진 ‘쇼! 음악중심 in JAPAN’ 무대에 올랐고, 이번 논란 이후 태민은 팬과 현지 관객 모두를 향해 직접 반성과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