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냉철한 침묵의 순간”…심장 뛰는 빙판 위→스튜디오까지 감정 무너졌다
얼음판 위 차준환의 눈빛은 단단했다. 금빛 찬란한 순간에도 흔들림 없이, 오로지 순수한 시선으로 빙판을 바라보는 그의 모습은 ‘라디오스타’ 스튜디오까지 자연스레 이어졌다. 차준환은 서로 다른 무게의 시선을 동시에 품으며, 손끝까지 집중한 침묵의 미학을 드러냈다.
2025년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이 ‘라디오스타’를 찾으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4대륙 선수권 은메달, 세계대학경기대회 동메달까지 연이어 수집한 차준환은 ‘장사 쉬워 죽~겠어!’ 특집에서 이봉원, 홍석천, 강지영과 함께 앉아, 선수로서의 진중한 태도와 방송에서의 소탈함이 섞인 새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방송은 차준환의 상징과 같은 ‘쿼드러플 살코’ 기술에 집중했다. 네 바퀴를 도는 이 고난도 점프에 대해 그는 담담하게 “아무 생각도 안 한다”고 답해, 출연자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도연의 질문에 이어 유세윤이 “실패에 대한 걱정은 없냐”고 묻자 “그런 생각 자체가 실패를 불러온다”고 단호히 말하며 강철 멘털의 진수를 보여줬다. 경기의 성공과 실패보다 다음 동작을 향해 쉬지 않고 호흡을 이어가는 모습에서, 차준환만의 치열한 자신감이 조명됐다.
감정이 움직이는 순간도 남달랐다. 시상식이나 성적 발표의 열기보다, 경기가 모두 끝난 뒤 밀려오는 감정의 파도에 조용히 귀 기울인다는 그의 진솔한 고백은 잔잔한 감동을 자아냈다. 경기장에서는 ‘돌부처’다운 평정심을, 스튜디오에서는 재치 넘치는 입담과 소탈한 웃음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김구라의 “금메달 확정에도 표정이 안 바뀌는 이유”라는 질문에는, 승패보다 과정의 완성에 의미를 둔다고 밝혀, 선수로서의 본질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농담 섞인 아이스 링크 인형 질문에 당황한 모습, 그리고 김국진의 너스레에 담긴 유쾌한 분위기는 순간의 긴장감마저 무너뜨리며 모두의 미소를 이끌었다. 경기에서만이 아니라, 삶과 방송의 모든 질문 앞에서도 차준환은 자신만의 호흡으로 중심을 지켰다.
무표정 속에 숨어있던 치열한 열정과 단단한 성장의 기록. 차준환은 매 장면마다 기대와 환호를 넘어 스스로 믿는 신념으로 빙판을 채웠다. 진실된 태도와 끊임없는 도전이 어우러진 그의 순간은 25일 수요일 밤 10시 30분 ‘라디오스타’를 통해 더욱 깊이 다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