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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억류 뒤 자진추방”…외교부, 김아현 귀국 조치 및 영사조력 강조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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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억류됐던 한국인 활동가 김아현이 자진 추방 절차로 귀국에 나선다. 외교부가 신속 석방과 안전한 귀환을 강조하면서 한편으로 가자지구 방문의 위험성과 여권법 적용 가능성을 함께 통지해 이목이 쏠렸다.

 

외교부는 10일 “이스라엘에 억류됐던 김아현 씨가 이스탄불행 항공편으로 자진 추방 조치됐다”며 “조만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아현 씨는 구호선박을 타고 가자지구 접근을 시도하던 중 지난 8일 이스라엘군에 나포돼 구금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부는 주이스라엘대사관이 지속적으로 김 씨의 안전 확보와 신속한 석방을 위해 총력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사관 영사를 구금 시설에 급파해 영사면담을 실시하고 건강 상태 역시 직접 확인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이후 영사는 공항에서 김 씨의 항공편 이륙까지 현장을 지키며 무사 귀환에 만전을 기했다. 주이스탄불총영사관 등 현지 공관도 필요한 영사조력을 이어가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의 보호와 귀국을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사관은 위험지역인 가자지구에 대해 출발 전부터 예외적 여권 사용 허가 없이 방문하면 여권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아현 씨와도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하며 위험성을 고지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위험지역 진입에 대한 경각심 강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인도주의적 목적의 활동가 보호를 위한 체계적 지원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외교부는 김 씨 귀국 이후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여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앞으로 유사 사례에 대비해 국민 안전 확보·현지 공관 대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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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김아현#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