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본선행 자축 물결”…우루과이·콜롬비아·파라과이, 남미예선 질주→월드컵 직행 확정
스포츠

“본선행 자축 물결”…우루과이·콜롬비아·파라과이, 남미예선 질주→월드컵 직행 확정

오태희 기자
입력

역사의 순간,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의 밤하늘에 본선 진출을 알리는 함성이 울려 퍼졌다. 전반 14분 로드리고 아기레의 힘찬 헤딩 골에 이어, 후반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와 페데리코 비냐스의 추가 득점이 이어지며 페루전은 순식간에 일방적인 승리로 기울었다. 우루과이는 공격의 날카로움과 응집력으로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끌어냈다.

 

우루과이는 이번 승리로 승점 27을 확보, 남미예선 3위 자리를 굳혔다. 남은 한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2010년 남아공 대회 이래 5연속, 통산 15번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의 지도 아래, 우루과이는 두 차례 우승(1930년, 1950년)의 자존심을 내세워 또 한 번 세계 무대를 향한다.

“월드컵 본선 티켓 확정”…우루과이·콜롬비아·파라과이, 남미예선 직행 / 연합뉴스
“월드컵 본선 티켓 확정”…우루과이·콜롬비아·파라과이, 남미예선 직행 / 연합뉴스

같은 시각, 콜롬비아는 홈에서 볼리비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콜롬비아는 승점 25를 쌓아 4위에 올라섰고, 2018 러시아 대회 이후 8년 만의 본선 복귀라는 값진 기록을 추가했다. 파라과이도 에콰도르와의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25를 확보,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6위권 내를 확정했다. 남아공 대회(2010년) 이후 16년 만에 이룬 파라과이의 본선행에 팬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번 남미예선을 통해 우루과이, 콜롬비아, 파라과이까지 본선 티켓 주인공이 모두 결정됐다. 이미 아르헨티나, 브라질, 에콰도르가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이제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7위 베네수엘라(승점 18)와 8위 볼리비아(승점 17)가 마지막 한 판 승부를 준비한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과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추가골에 힘입어 베네수엘라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기록된 메시의 두 골은 월드컵 예선 누적 36골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나란히 역대 두 번째 최다 득점 기록에 올랐다. 예선 역대 1위는 카를로스 루이스(39골·과테말라)다.

 

브라질 역시 칠레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예선 마지막 판엔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브라질과 볼리비아가 승부를 펼치며, 남미의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운이 깃든 축구의 밤, 남미 강호 삼국의 본선 합류는 팬들의 환호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을 예고한다. 새 여정의 출발선에서, 우루과이와 콜롬비아, 파라과이의 열정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뜨겁게 타오를 예정이다.

오태희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우루과이#콜롬비아#파라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