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살, 1억 4천 덧입힌 얼굴 뒤 불안”…서장훈·이수근, 울림의 조언→현장 숨죽인 순간

눈빛 하나, 말 한마디에도 여운이 번진 밤이었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1억 4천만 원을 성형에 기울인 사연자가 등장해, 서장훈과 이수근의 진솔한 충고가 울림을 더했다. 사연자는 미국 유학 시절 한 마디 상처받은 기억을 꺼내며, 끝없이 거듭된 시술 속에서 쉴 틈 없는 불안과 자기 부정에 사로잡혔다고 고백했다. 눈, 코, 윤곽수술을 넘어 필러와 리프팅, 반복된 보톡스까지 총 1억 4천만 원의 성형 역사가 그녀의 일상이었지만, 거울 앞의 모습은 좀처럼 만족의 끝을 허락하지 않았다.

완벽함을 좇다가 점점 더 빠져드는 욕망의 그늘, 스스로도 병원의 만류까지 들었지만 손을 놓지 못했다고 밝히는 사연자의 고백은 스튜디오에 묘한 긴장감을 감돌게 했다. 서장훈은 “지금 표정이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고 진실을 비켜가지 않는 조언을 남기며, “더는 필요 없다. 이쯤에서 멈추는 게 한계”라고 힘주어 말했다. 장난을 섞은 듯한 말투였지만, “백번 양보해 피부 관리 정도만, 널 아껴달라”는 구체적인 제안은 따스함을 담아냈다.

이수근 역시 “수술이 아니라 너를 진짜 채워줄 무언가를 찾아보라”며, “운동처럼 건강한 방식, 그리고 자기애를 꼭 기억해라”고 애틋한 시선을 보여주었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사연을 따라가던 이수근의 마지막 농담은 현장의 공기까지 바꿨다. “이 방송을 본 성형외과, 이제 넌 출입 금지다”라는 재치에 모두가 미소지었고, 무거움은 한층 누그러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7살의 나이 차가 화제가 된 국제 커플의 진솔한 고민, 전 남편이 보내는 월 10만 원 양육비를 놓고 벌어지는 현실적 문제 등, 각각의 삶에서 뽑아낸 생생한 에피소드가 또 한 번 시청자에게 깊은 여운을 안겼다. ‘무엇이든 물어보살’의 주요 장면은 유튜브와 SNS, 포털 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며, 이 모든 사연들은 오늘 오후 8시 30분 KBS Joy 채널을 통해 그대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