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197경기 질주”…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2만2천 동호인 마음 잇는다→디비전리그 대장정 돌입
경기장마다 야구공이 힘차게 날아오르고, 전국 동호인들이 모인 첫 날, 2025 야구 디비전리그 개막전은 한층 더 뜨거운 열기로 채워졌다. 거침없이 그라운드로 달려든 선수들은 자신의 일상 속 열정과 우정 속으로 빠져들었고, 2만2천여 동호인들은 올해도 묵직한 방망이 소리와 함께 또 한 번의 발자국을 남겼다. 2천197경기라는 유례없는 대장정이 시작되자 군데군데 들려오는 응원의 목소리, 환한 표정들의 향연이 새로운 역사를 예감하게 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따르면 2025 야구 디비전리그가 전국 142개 리그에서 개막했다. 올 시즌엔 888팀, 2만2천여명의 동호인 야구인들이 참여하며 리그별 최소 10명부터 최대 30명까지 선수 구성이 가능하게 운영된다. 승강제가 도입된 디비전리그는 지역별 경쟁을 촉진하는 구조로, 하위 리그 참가자도 실력에 따라 상위 무대 도전 기회를 갖게 되며 D1~D2 KBSA리그와의 연계를 통해 생활체육의 전문화까지 염두에 뒀다.

야구 디비전리그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주최, 17개 시도협회와 여자야구연맹의 공동 주관으로 마련됐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리그 구성은 D6(시군구리그)부터 D5(시도리그), D4(광역리그), D3(시도대항 전국리그), 이어 D1~D2 KBSA리그까지 세분돼 있다. 특히, D6~D4까지는 동호인부로 운영돼 선수 출신자 등록과 출전이 세분화되고 있으며, D3 전국리그는 시도 대표팀이 제한 없이 겨루는 동호인야구 최고 무대로 주목받는다.
각 리그별로 D6는 선수 출신자 3명 등록에 1명만 출전 가능하고 D5, D4는 4명 등록 2명·6명 등록 3명까지 뛰는 등 공정성 유지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 D3 전국리그는 선수 출신자의 출전 제한이 없어, 보다 치열한 승부와 실력 경연의 무대가 펼쳐진다. 상위 리그로 연결되는 체계 덕분에 많은 동호인들에게는 전문 선수로의 도전을 향한 동기와 자긍심이 깃들게 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승강제 리그 체계가 지역 단위의 야구 저변을 넓히고 동호인 선수 발굴과 지역 스포츠클럽 활성화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혹서기 대비 온열질환 예방 안전 관리, 승부조작 및 금지약물 복용 근절 캠페인을 병행하며 모두가 안심하고 경기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여름 내내 이어질 동호인 야구의 대장정은 각자의 자리에서 나누는 삶의 활력과 서로를 응원하는 따뜻한 시선으로 한층 빛나고 있다. 새로운 꿈을 향해 던진 공, 동료의 어깨에 실려 전해지는 작은 기쁨까지. 2천197경기가 펼쳐질 올 시즌, 디비전리그의 감동은 가까운 야구장 현장에서 그대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