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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 금리 4.279%로 하락”…연준 금리 인하 기대,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국제

“미 10년물 국채 금리 4.279%로 하락”…연준 금리 인하 기대, 채권시장 변동성 확대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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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5일, 미국(USA) 10년물 국채 금리가 4.279%로 하락하며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채권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연준 주요 인사들의 완화적 입장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하락이 맞물리며, 시장 전반에 금리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오후 4시 10분(한국시간) 기준,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1.6bp 내린 4.279%를 기록했다.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경 재정정책 이슈 이후 한때 4.599%까지 오른 바 있었으나,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며 하락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2년물은 3.781%, 30년물은 4.815%로 집계되며 장기물 전반의 금리도 동반 하락했다.

10년물 美 국채 금리 4.279%…연준 인하 기대에 4%대 하락 전망
10년물 美 국채 금리 4.279%…연준 인하 기대에 4%대 하락 전망

최근 정책 변수는 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 메시지를 보내며 부각됐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다음 달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하다”고 밝혔고, 미셸 보먼 부의장 역시 이르면 7월 인하 지지 입장을 공개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24일 하원 청문회에서 조기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경로가 다양하다”고 발언, 시장의 기대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통화정책 변화 시그널은 최근 6월 콘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가 93.0으로 전월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결과와도 맞물린다. 경기 둔화 우려와 소비 마인드 냉각이 국채 투자 선호로 이어지면서 국채 가격은 상승(금리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리 인하 시기는 7월과 9월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린다. 스왑시장에서는 7월 인하 가능성이 10%대로 올라왔으나, 대다수 전문가는 9월 첫 단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룸버그는 “10년물 금리가 4%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위험을 헤지하기 위한 옵션 투자도 급증하며, 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이다.

 

반면 ‘채권왕’ 빌 그로스는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미국 재정적자를 들어 10년물 금리가 4.25% 이하로 크게 내리진 않을 것이란 견해를 밝혔다. 그로스는 “채권 수익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약 1.75%p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단기 급락의 한계를 지적했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이 미 정부의 국채 발행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만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 1조 달러의 추가 발행이 전망되면서, 공급 요인도 금리의 추가 하락 제한 재료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신호, 소비 심리 및 국채 공급 모두가 10년물 금리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며, “향후 인플레이션 지표와 연준 관계자의 입장이 단기 변동성의 주요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번 10년물 국채 금리의 움직임이 하반기 미국 및 글로벌 자산시장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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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채#연방준비제도#채권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