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진동리 보훈문화관 건립 추진”…최영숙, 지역 방어전투 역사 교육 강조
정치적 유산과 지역 역사 해석을 둘러싸고 창원시와 국가보훈부가 ‘진동리 보훈문화관’ 건립 추진에 나섰다. 6·25 전쟁의 마산방어전투 등 낙동강 방어선 역사를 기념할 보훈문화관의 설립이 공식화되면서, 지역 정체성 강화와 세대 간 가치 교육에 대한 물음이 다시 떠올랐다.
경상남도 창원시는 7월 10일 “마산합포구에 가칭 ‘창원 진동리 보훈문화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2022년부터 국가보훈부와 협력해 보훈·교육문화시설 신설을 논의해왔다. 보훈문화관은 대지면적 3천303㎡에 연면적 900㎡,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되며, 교육실·연구실·전시관·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63억2천500만원으로, 국비와 시비가 각각 50%씩 투입된다. 시는 이달 중 건축기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곧이어 공공건축 심의와 설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는 내년 착공돼 2027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삼았다.
마산방어전투는 6·25 전쟁 직후인 1950년 8월부터 9월까지 마산 서부지역에서 국군과 미군이 북한군과 치열하게 싸운 전투다. 이 전투는 임시수도 부산을 방어하고,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이번 보훈문화관이 역사교육의 거점 역할을 담당할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이 사업이 지역 보훈정신 함양과 함께, 국가안보의 역사적 재해석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교육의 현대적 접근과 시민참여를 담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영숙 창원시 복지여성보건국장은 “보훈문화관이 후손들에게 조국 수호 역사를 생생히 전달하고,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는 문화관 건립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한편, 각계 의견을 반영해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향후 계획대로 절차를 밟아 2027년 준공 및 개관을 목표로 행정 지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