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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정숙, 법정 눈물에 숨은 진실”…징역형 구형→억울함 끝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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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솔로 정숙, 법정 눈물에 숨은 진실”…징역형 구형→억울함 끝 갈림길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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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선 순간, ‘나는솔로’ 10기 정숙의 얼굴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했다. 오랜 침묵 끝에 입을 뗀 정숙은 평정과 억울함 사이를 오가는 목소리로 자신의 처지를 설명했다. 눈빛은 흔들렸고, 굳은 표정 뒤로는 미처 전하지 못한 속내가 어렴풋이 비쳤다. 읽어내기 힘든 감정의 결은 법정 공기를 조심스레 감돌게 했다.

 

정숙은 예능 ‘나는솔로’ 10기에서 진솔한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그러나 이제 그는 폭행 등 혐의로 인해 법정에 서는 낯선 현실을 마주했다. 대구지법 형사2단독 박경모 판사는 12일 열린 공판에서, 정숙이 피해자의 얼굴을 반복적으로 때리고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 여러 사람 앞에서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는 혐의 등을 심리했다. 이날 검찰은 정숙에게 징역 6개월을 구형했다.

“충격의 법정 눈물”…‘나는솔로’ 정숙, 징역형 구형→억울함 호소
“충격의 법정 눈물”…‘나는솔로’ 정숙, 징역형 구형→억울함 호소

정숙은 재판 내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공소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가 먼저 성적인 발언을 했다. 억울하다”고 주장했으며, 재판부가 합의 가능성을 묻자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조건이 방송 출연 금지여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합의로 이어지지 못한 갈등이 더 큰 아픔으로 남았다.

 

최후 진술에 나선 정숙은 “아무튼 죄송하다. 여태까지 그런 적은 없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피해자로부터 마지막까지 심한 언사를 들었다는 억울함 역시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는 “죄송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가 끝내 여운처럼 맴돌았다.

 

‘나는솔로’에서 수줍은 진심과 새로운 시작을 꿈꾸던 정숙의 이름은 이제 법정 기록과 함께 남게 됐다. 방송을 통해 전했던 진정성은 차가운 법정 공기 속에서 흔들리고 있다. 남겨진 것은 선고만이 기다리는 최후의 순간. 모든 후회와 변화의 기로에 선 정숙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선고 공판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 앞에 서게 된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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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숙#나는솔로#징역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