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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탈출 충격의 시선”…사마귀 결말 앞둔 서사→질식하는 긴장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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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탈출 충격의 시선”…사마귀 결말 앞둔 서사→질식하는 긴장감 폭발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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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날카로운 눈빛 사이로 드러나는 고현정의 이중적인 감정은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속 심리극의 깊이를 배가시켰다. 치밀하게 짜여진 복선과 인물 간의 탐색, 그리고 이정연을 향한 의문의 접근까지, 정이신의 탈출은 시청자 마음에 강렬한 전율을 남겼다. 정이신 역을 맡은 고현정이 결연한 눈빛으로 연금주택을 박차고 독을 사용해 경호원을 제압하며 이어진 ‘탈출 엔딩’은 한순간에 엔트로피를 뒤흔드는 충격 그 자체였다. 

 

멈출 수 없이 쌓여가는 서사 속, 4회에서는 용의자 서구완의 죽음과 새로운 용의자 박민재의 등장, 그리고 차수열의 더욱 단단해진 결의가 어지러운 심리적 압박을 더했다. 무엇보다 정이신이 며느리 이정연 앞에 나타난 결정적 장면에서 “이정연 씨, 안녕?”이라는 음울한 인사가 전해지자, 침묵 너머로 번지는 공포와 불안이 극에 달했다. 전국 시청률 7.5%, 순간 최고 9.6%를 찍으며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매 순간 시청자를 서늘하게 끌어당겼다. 

배우 고현정 인스타그램
배우 고현정 인스타그램

주인공 정이신의 ‘0번 살인’ 진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가족을 둘러싼 상처와 트라우마, 그리고 연쇄살인마로 지목된 이가 떠안은 심리적 동기가 미궁에 빠진다. 고현정은 순간마다 이중성과 상실, 긴장, 집착과 방어를 한데 모아 정이신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구축해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조각난 진실의 실마리가 곳곳에 드리워진 가운데, 차수열 역시 사건의 실체를 쫓기 위한 각오를 다시금 다졌다.

 

‘다음 순간 어떤 비극이 펼쳐질지 아무도 알 수 없다’는 반응처럼, 서사의 깊이와 인물간의 매섭고 복합적인 심리전이 방송을 거듭할수록 심연으로 파고든다.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토요일 밤 10시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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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사마귀살인자의외출#정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