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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폭 1%대 돌파”…뉴욕증시, 기술주 견인에 투자심리 회복세
경제

“상승폭 1%대 돌파”…뉴욕증시, 기술주 견인에 투자심리 회복세

허예린 기자
입력

뉴욕의 여름밤이 깊어가는 6월 24일, 미국 뉴욕증시가 장 초반부터 상쾌한 오름세로 시장의 긴장을 풀어냈다. 기술 혁신이 빚어내는 나스닥의 푸른 파도가 투자자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대형주 전반에도 매수세가 실리며 긍정적 분위기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미 동부시간 오전 9시 37분,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75% 높아진 6,070.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3% 상승한 19,833.53으로 뛰어오르며 성장 산업의 힘을 증명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42,890.90으로 0.73% 오름세를 보였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장세의 기운은 대형 기술주에 가장 크게 미쳤다. 엔비디아는 1.3% 갭상승하며 146.04달러에 안착했고,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시장의 확장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됐다. 반면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 우려에 0.39% 하락한 347.33달러에 머물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 0.3%, 0.62%의 상승으로 안정감 있는 온기를 전했다.

 

ETF 중심의 투자 열기도 컸다.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는 3.21% 오른 77.1달러, 디렉션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셰어즈 ETF는 7.1% 급등하며 반도체를 향한 기대가 식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와 함께 아이온큐 등 신성장 산업도 매수세에 힘입어 1.75% 올랐다.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CBOE VIX 지수는 17.97로 9.38% 하락했고, 러셀 2000 지수 역시 0.73% 상승해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조화로운 오름세가 연출됐다. 투자심리가 서서히 안정을 찾으며, 여러 매체마다 조심스러운 낙관론이 흐르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도 변화의 흐름을 반영했다. 6월 20일 기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는 보관금액 29조 6,308억원으로 여전히 독보적 1위이나, 전일 증가액은 427억원에 그치며 매수세가 한층 차분해졌다. 엔비디아는 보관금액이 16조 9,251억원에 달했지만 1,983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며 차익실현 움직임이 이어졌다. 애플, 아이온큐는 각각 1,305억원, 651억원 늘어나며 신성장주의 매력에 투자자들이 꾸준히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알파벳, 아마존닷컴 등도 대체로 상승 곡선을 그리며 기술주 호조세가 이어졌다. 미국 상위 50개 종목의 국내 보관금액 합계는 124조 7,538억원으로 전 집계일보다 4,453억원 감소해, 시장의 상승 흐름 아래에서도 수익실현과 환차손 방어의 전략적 움직임이 교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화 약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1362.2원으로 10.3원 하락했다. 외환시장에 푸른 바람이 스며들며,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가 한층 커졌다. 이 같은 환율 흐름은 당분간 주식시장 온기를 유지시키는 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술주 중심의 상승과 반도체·AI 산업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차익실현을 향한 신중한 자산 이동. 그 어느 해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의 파도 위에서, 투자자들은 균형과 새로운 기회를 꿈꾼다. 다가오는 추가 경제 지표 발표와 함께, 환율과 기술주의 상관관계, 글로벌 시장의 자금 흐름이 투자일정의 중대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 각자의 시간 속에서, 준비된 한 발짝 앞으로 내디딜 때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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