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적 무지 뼈아픈 반성”…타운센드, 중국 음식 논란→직접 사과로 논점 전환
스포트라이트가 쏠린 밤, 테일러 타운센드의 SNS는 순식간에 논란과 사과가 교차하는 현장이 됐다. 빌리진킹컵 출전을 위해 머문 중국 선전에서, 현지 음식에 대한 그의 거친 표현은 수많은 팬과 현지 관계자들의 아쉬움과 충격을 남겼다. 세계 1위 복식 선수, 그 위상만큼 커진 책임감이 제기된 순간이었다.
타운센드는 최근 빌리진킹컵이 열린 중국 선전에서 현지 음식을 두고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이상하다", "거북이와 개구리를 어떻게 먹느냐"며 혐오감을 드러냈다. 이어 "먹으면 몸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표현까지 이어지며, 아시아 문화에 대한 편견과 인종 차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는 비판이 일었다.

2023년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 복식 우승, 2024년 US오픈 단식 16강을 이룬 타운센드는 실력으로 명성을 쌓았지만, 이번 발언으로 다시 국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타운센드는 "프로 선수로 세계 각국을 여행하는 건 특권"이라며,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영상으로 해명했다. 그러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타운센드는 이미 2023년 US오픈 당시 옐레나 오스타펜코와의 언쟁에서 인종 차별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오스타펜코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선수"라고 발언하며 논란이 번졌고, 두 선수 모두 해명과 사과를 거듭했다. 이번에도 타운센드의 발언이 확산된 가운데, "그런 표현은 선입견을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빌리진킹컵은 경기 외적인 이슈로까지 시선을 모으며, 스포츠인의 언행과 문화적 존중, 사회적 책임에 대한 성찰을 촉구하는 계기가 됐다. 현장의 팬들은 "선수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반응을 전했다.
매 석양마다 이어지는 승부와 화해, 그리고 뉘우침의 순간. 빌리진킹컵 현장을 채운 긴장과 반성이 스포츠를 넘어선 울림으로 전해진다. 2025년 빌리진킹컵 경기와 타운센드의 진심 어린 사과 영상은 세계 각지 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