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오늘N 메밀묵밥 한 상”…보령 주교면 맛집, 가족의 땀방울→식탁 위 감동 여정
강태호 기자
입력
초가을 해가 저물 무렵, ‘오늘N’의 카메라는 충청남도 보령 주교면의 한적한 거리를 따뜻하게 비췄다. 메밀이 지닌 고요한 질감만큼이나 담백하게, 김상진과 천양희 부부의 28년 인생을 담아낸 메밀묵 한 상이 오랜 노고의 흔적을 품고 있었다. 방송 속 식구들이 웃음짓던 순간, 진하게 쑨 평창산 메밀묵이 그들에게 가족과 삶의 의미를 전해줬다.
‘위대한 일터’라는 타이틀 아래, 이날 방송에서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사계절을 함께 건너는 가족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영롱하게 반짝이는 메밀묵밥 한 그릇에선 달큰하고 깊은 풍미가 퍼졌고, 메밀묵무침과 노릇한 메밀전이 식탁을 가득 채우며 시청자들의 미각을 자극했다. 부부가 수십 년간 지켜온 주방에서 손끝마다 깃든 정성은 손님들의 일상에 소박한 위로로 다가왔다.

엄나무백숙부터 수라초계탕, 닭매운탕 등 한 그릇마다 눅진한 가족의 계절이 담겼다. 송학저수지 근방의 소박한 마을, 그곳에서 맛본 따뜻한 국물과 신선한 한 끼는 도시의 정돈된 풍경과는 또 다른 진심을 품고 있었다. 식탁 위에서 이어지는 삶의 면면, 순한 맛에 녹아든 부부의 사랑과 함께한 시간은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메밀로 빚은 사계절의 풍경, 김상진과 천양희의 근면한 일상은 시청자 마음 한 구석에 조용한 울림을 남겼다. 생활정보 프로그램 ‘오늘N’은 평일 저녁 6시 10분에 시청자를 찾아간다.
강태호 기자
밴드
URL복사
#오늘n#메밀묵밥#보령주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