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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몸을 맡기다”…시흥 거북섬 써머비트 페스티벌, 여름밤의 열기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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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몸을 맡기다”…시흥 거북섬 써머비트 페스티벌, 여름밤의 열기를 부른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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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불빛으로 물든 여름밤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예전엔 축제 하면 특정 세대의 취향쯤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일상의 여름 축제가 됐다. 시흥 써머비트 페스티벌은 도시와 바다가 만나는 거북섬에서 특별한 에너지로 무르익는다.  

 

축제의 들뜬 분위기는 거북섬 웨이브파크 광장 곳곳에서 실감난다. 7월 18일부터 19일까지 펼쳐지는 이틀간의 밤, 세계적 감각을 갖춘 국내 DJ들과 젊은 대학생 DJ들이 무대의 중심을 채운다. 강렬한 사운드가 바다를 따라 울려 퍼지고, 곳곳에서 환호와 설렘이 번진다.  

음식부터 글로벌 DJ쇼까지…‘시흥 써머비트 페스티벌’ 시흥 거북섬서 열린다
음식부터 글로벌 DJ쇼까지…‘시흥 써머비트 페스티벌’ 시흥 거북섬서 열린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음악 페스티벌 참가 경험이 있는 2030세대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지역 축제에 참여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많아졌다. 실제로 웨이브파크 광장 주변에는 음악만이 아니라, 지역 상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팝업스토어와 플리마켓, 먹거리 존까지 다채로운 공간이 이어진다. 신선한 현지 먹거리와 유니크한 소품, 손으로 느끼는 지역 문화가 관객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다.  

 

축제를 준비한 실무자들은 “음악의 본질은 경계를 허무는 데 있다”는 생각을 전했다. 다 함께 즐기며, 도시와 바다의 경계, 세대와 취향의 벽을 자연스럽게 넘어선다는 것. 이러한 이색적 경험들이 시흥만의 색을 만든다고도 고백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드넓은 바닷바람을 쐬며 음악에 취하는 밤이 기다려진다”, “음식과 음악, 그 어울림에 설렌다”는 기대감이 쏟아진다. 페스티벌을 처음 찾는 이들도, 익숙한 일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새삼 들여다본다고 털어놓는다.  

 

이제 여름 축제는 단순한 볼거리만이 아니라, 바뀐 라이프의 축소판이 됐다. 흔한 놀거리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누구나 각자의 취향과 리듬대로 여름밤을 누리는 장이 만들어지는 것. 축제는 잠시의 특별함이지만, 사람들이 남기는 기억은 삶의 한 조각으로 쌓여간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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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써머비트페스티벌#거북섬#웨이브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