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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1돈 3,000원 넘게 상승”…환율 하락에도 국내외 시세 동반 오름세
경제

“금값 1돈 3,000원 넘게 상승”…환율 하락에도 국내외 시세 동반 오름세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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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금값이 7월 10일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안전자산으로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 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 1돈의 국내 시세는 550,125원으로 전일(546,863원) 대비 3,263원(0.6%) 올랐다. 거래대금도 205억 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수요를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금값 강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단기 반등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국제 시세 역시 같은 날 오전 9시 삼성금거래소 기준에서 금 1돈을 살 때 400.13달러(549,181원), 팔 때 400.33달러(549,446원)로 집계됐다. 전일보다 0.64달러(877원) 상승한 수치다. 원달러 환율이 2.3원 하락(1,373원)했음에도 국제 금시세가 오름세를 유지한 점은 글로벌 시장에서 금 자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삼성금거래소 기준 시세와 국내 공식 시세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두 시장 간 괴리 없이 동반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금값 상승세 지속…국내외 시세 동반 오름세 (금값시세)
금값 상승세 지속…국내외 시세 동반 오름세 (금값시세)

금값의 최근 흐름을 더 살펴보면 1주일 내내 박스권 내 등락을 반복했으나, 단기적으로는 안정적 상승을 보였다. 7월 2일 548,325원에서 출발해 9일 546,863원까지 조정받았다가 10일 들어 다시 550,125원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최근 1주일간 평균과 비교해 150원 상승, 30일 평균보다는 1,030원 하락하며 단기적 강세·중장기적 조정 분위기가 동시에 감지된다.

 

눈에 띄는 건 1년 전 저점(327,788원)과 현재가(550,125원)를 비교할 때, 222,338원(67.8%) 상승했다는 점이다. 반면, 1년 내 고점(613,238원)보다는 63,113원(10.3%) 낮아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전반적 고가권에 위치하고 있다. 금의 수급, 인플레이션 전망, 안전자산 선호 등 다양한 요인이 겹친 결과로 해석된다.

 

금값이 단기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거래대금도 증가하며 시장의 유동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선 환율 하락세가 이어져도 금 자체의 강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나 투자대안 선호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본다. 한국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 등 공식 데이터가 모두 상승 흐름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당분간 금 선호 현상은 유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제정세, 환율, 금리 정책 변화가 금값 등락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단기 급등락에 유의해야 하지만, 변동성 체크 및 투자정보 확보를 위한 다각적 자료분석이 필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향후 금 시세는 국내외 경기 흐름과 미국 통화정책 등에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안전자산으로서의 금 투자 수요가 유지될지, 단기 급등세가 계속될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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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한국거래소#삼성금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