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이별빛에 스며든 섬세한 인사”…깊은 눈빛→여름 한편에 물든 여운
여름의 초록 그림자가 실내를 채우는 한낮, 조용히 창가에 앉은 진영의 모습이 남다른 여운을 남겼다. 작품 ‘미지의 서울’을 통해 깊은 감정의 결을 전했던 진영이 아련한 이별을 암시하는 장면은 사진 속에서도 유난히 빛났다. 투명한 유리창 너머로 쏟아지는 햇살, 가지에 흔들리는 나뭇잎 그림자가 그의 곁에 머무르며, 정장을 단정히 갖춰 입은 진영의 뒷모습은 마치 한 편의 성장드라마를 연상케 했다.
진영의 시선은 무릎 위에 올린 대본에 머물렀다. 체크 패턴 재킷과 검은 니트, 자연스럽게 내려앉은 헤어스타일이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품에 주었던 그간의 애정과, 이별을 앞둔 결의와 아쉬움이 마음 한켠에 선명히 맺혔다. 따뜻한 자연광에 물든 뒷모습은 장면 곳곳에 잔잔한 슬픔과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다짐처럼 다가왔다.

진영은 사진과 함께 남긴 글 ‘그동안 미지의 서울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잘가 호수야.’를 통해, 긴 여정을 함께한 캐릭터와 작품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말간 한 줄의 고백 안에 진영이 보내는 고마움과 이별의 깊은 감정이 촘촘히 깃들었다. 축적된 시간과 감정, 그리고 함께한 팬들에게 보내는 그의 진심 어린 마음이 또렷이 전해졌다.
팬들은 ‘고생 많았어요’, ‘마지막까지 감동이었습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등 진영의 여운 어린 이별에 따뜻한 메시지로 화답했다. 서로 격려와 아쉬움, 기대를 나누는 순간들이 SNS의 한 편을 가득 채웠고, 진영의 새로운 발걸음에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다.
한결같이 묵직하고 편안한 눈빛, 그리고 깊이 있는 스타일은 이번 작별에서도 진영만의 색으로 남았다. 이전보다 성숙해진 분위기와 진솔한 메시지까지, 진영이 선사한 이별의 순간은 팬들 마음에 오랫동안 남을 여운으로 번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