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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종식 국민 명령 완수”…김병기, 내일 내란특검 참고인 조사 임박
정치

“내란 종식 국민 명령 완수”…김병기, 내일 내란특검 참고인 조사 임박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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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과 국회가 다시 맞붙었다. 내란 및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 등 중대한 사안을 두고 진실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앞두면서 정치권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은 16일 공식 브리핑에서 “오는 17일 국회를 직접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 방식과 일정과 관련해 박지영 특검보는 “국회가 워낙 바쁜 상황이라 방문조사 방식을 택할 예정”이라며 “참고인 협조 요청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의 김병기 원내대표 조사 배경에는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이 핵심이다. 그러나 특검은 “의결 방해 의혹 이외에도 다양한 조사업무가 있다”고 부연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여당 의원 중 박선원 의원의 경우도 의결 방해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 대한 조사도 여러 차례 진행했다”며 “김 원내대표 역시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은 물론, 관련된 다각도의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특검팀은 이보다 앞선 지난 4일 박선원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내란 관련 의혹과 함께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 외환 혐의도 조사했다. 이에 따라 김병기 원내대표의 조사 역시 한 사안에 국한하지 않고 복수 의제에 걸친 심층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라는 국민 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며, “특검 참고인 진술 과정에서 12·3 내란의 밤 당시 국회 계엄 해제 의결과 직접 연관된 상황을 소명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가끔 내란의 밤을 돌이켜보며 국민의 위대함과 민주주의 가치를 절감하게 된다”며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의 참고인 조사 방침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적법 절차에 따라 특검 조사에 임할 것”이라며 책임 있는 대응 의지를 밝혔고, 국민의힘 등 여야 각 정당 역시 내란특검 조사의 공정성과 향후 파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편 내란특검은 앞으로도 국회 주변 인사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국회는 오는 정기회에서 계엄 해제 방해 의혹 등과 관련해 각 정파별 입장 정리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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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내란특검#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