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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와 보기 교차”…김성현, 악천후 속 흔들→ISCO 챔피언십 47위 추락
스포츠

“버디와 보기 교차”…김성현, 악천후 속 흔들→ISCO 챔피언십 47위 추락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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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터키주 루이빌 허츠본 컨트리클럽 위로 잔뜩 드리운 구름과 맞닥뜨린 아침, 페어웨이에 선 김성현의 표정엔 긴장이 묻어났다. 한바탕 스쳐간 악천후로 잠시 멈춰섰던 경기는 이내 재개됐고, 그 과정 속에서 김성현의 샷은 반복되는 기복을 보여줬다. 3라운드에서 김성현은 버디 네 개를 기록하는 순간마다 곧이어 보기를 허용하는 흐름을 보이며 2오버파 72타, 사흘 합계 2오버파 212타에 머물렀다.

 

미국프로골프투어 ISCO 챔피언십 3라운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허츠본 컨트리클럽 파70, 7,056야드 코스에서 치러졌다. 김성현은 이날 전날까지의 공동 37위에서 순위가 더 미끄러지며 공동 47위로 내려앉았다. 특히 2부 콘페리투어에서 활동하며 이미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거둬내며 2026시즌 PGA 투어 복귀를 앞두고 있는 김성현이기에 이번 도전의 의미는 남달랐다.

“버디 4개·보기 6개”…김성현, ISCO 챔피언십 3R 공동 47위 / 연합뉴스
“버디 4개·보기 6개”…김성현, ISCO 챔피언십 3R 공동 47위 / 연합뉴스

이번 ISCO 챔피언십이 올해 두 번째 정규 투어 무대라는 점에서, 김성현의 플레이는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컷 탈락을 경험한 뒤 PGA 무대에서의 재기 도전이란 점에서 시선이 쏠렸다. 그러나 순위권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한 점, 그리고 라운드 내내 잦은 보기로 흔들린 점이 고민을 남겼다.

 

한편, 1,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를 달렸던 교포 김찬은 이날 12번 홀까지 2타를 잃으면서 9언더파, 단독 2위로 내려앉았다. 반면, 선두 경쟁을 펼치는 폴 피터슨이 3타차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마지막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레이스가 이어졌다.

 

이번 3라운드는 악천후로 한때 경기가 중단되는 등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결국 일부 선수는 3라운드를 마치지 못했고, 대회 최종일에는 3라운드 잔여 경기와 4라운드가 연달아 펼쳐지면서 또 한 번의 극적인 장면이 예고되고 있다.

 

구름 뒤로 숨어든 태양, 조용히 지켜보는 갤러리의 시선, 그리고 우산 아래 담긴 선수들의 심경. 모든 이들의 눈길은 마지막 라운드를 향했다. ISCO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는 7월 14일 현지에서 동시에 진행되며, 한국 선수들은 아직 끝나지 않은 승부의 한가운데 서 있을 전망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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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김찬#isco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