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열린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박윤주-앨리슨 후커, 동맹현대화·대북공조 집중 논의

한미 간 외교 현안 협의가 다시 가열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10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이 회의는 지난 2021년 7월 열린 9차 회의 이후 4년 3개월 만의 재개다.  

이날 전략대화에선 한미동맹 현대화와 대북 공조 방안, 최근 역내외 안보 환경 변화까지 폭넓은 이슈가 논의될 전망이다. 박윤주 1차관과 후커 정무차관은 특히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주요 전략적 사안의 입장 조율에 나선다. 현장에서는 한미동맹의 미래 청사진, 지역 및 양자 정책, 북한 문제와 한반도 정세 등도 긴밀히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에서는 해당 지역·양자 정책 현안을 총괄하는 후커 차관이 직접 참석해, 한미관계는 물론 북미관계 현안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재차 확인했다. 외교 당국 관계자는 “전략 환경이 급변하는 만큼, 긴밀한 정책 공조와 신속한 정보 교환이 절실한 시기”라며 이번 회의의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도 이번 전략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일부에서는 대북정책 방향, 한미동맹 강화의 실질적 이행 방안 등에 대해 과거와 달라진 입장이 확인될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간 외교 차관급 대화가 장기화된 소강상태를 끝내고 다시 열린 만큼, 동맹의 역동성과 한반도 정책의 실질적 진전을 동시에 모색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 결과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의 의제와 내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향후 실질적인 동맹 발전과 대북정책 공조 방안 구체화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