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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감각 살렸다”…최혜진, KLPGA 톱10→LPGA 첫 승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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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감각 살렸다”…최혜진, KLPGA 톱10→LPGA 첫 승 정조준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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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담한 미소 뒤에는 확고한 목표가 배어 있었다. 무더운 인천의 한여름, 높은 습도와 변덕스러운 바람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최혜진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마지막 홀 그린 위, 퍼터를 길게 쥐었던 그의 손끝에선 오랜 시간 쌓아온 의지와 내면의 다짐이 전해졌다.

 

최혜진은 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제15회 롯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묶으며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국내 팬들 앞에서 안정된 플레이와 한층 견고해진 샷 감각으로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에는 까다로운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는 데 잠시 어려움을 겪었으나, 경기가 무르익을수록 천천히 리듬을 되찾았다. 주요 순간마다 번뜩이는 퍼트로 흐름을 주도했고, 각 홀의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도 빛났다.

“퍼트 감각 살렸다”…최혜진, KLPGA 톱10→LPGA 첫 승 도전 박차 / 연합뉴스
“퍼트 감각 살렸다”…최혜진, KLPGA 톱10→LPGA 첫 승 도전 박차 / 연합뉴스

최혜진은 “올 시즌 아직 많은 대회가 남아 있다. 메이저 포함 남은 경기에서도 침착하게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밝혔다. “오늘 퍼트 감이 꽤 괜찮았다. LPGA 투어에서는 처음부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합류한 이후 아직 첫 승은 없으나, 2025시즌 12개 대회 중 5번이나 톱10에 오르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퍼트로 얻은 타수 부문 전체 6위에 대며 측정 가능한 기록도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침착함과 퍼트 감각은 다가오는 주요 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높였다. “다른 선수들 못지않게 우승 갈증이 있지만, 무턱대고 조급해선 원하는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며 한 발짝씩 올라설 뜻을 더했다. 꾸준한 성장세와 자기관리로, 최혜진은 팬들에게 ‘신뢰받는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일정을 마친 최혜진은 프랑스 에비앙에서 11일 개막하는 LPGA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을 앞두고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면 특별할 것 같다”는 말처럼, 그가 다음 무대에서 만들어낼 새로운 여정에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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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klpgatop10#lpga첫승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