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 한 장의 인증샷이 바꾼 박물관”…반가사유상 미니어처 품절→국립중앙박물관이 전한 찬사
밝은 미소 속에 스며든 박물관의 시간, 그리고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향한 RM의 따뜻한 시선이 전례 없는 공명을 이끌었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국립중앙박물관 상품기획팀 김미영 팀장은 RM의 SNS 인증 한 장이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상품(반가사유상 미니어처) 품절 사태를 촉발했다고 돌아봤다. 한번의 셔터, 한 번의 진심 어린 기록이 박물관의 정적인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시대의 흐름을 새롭게 거슬렀던 것이다.
이 미니어처 상품은 간단한 기념품과는 거리가 멀었다. 원작 불상의 미묘한 표정에서 옷의 결까지 작은 오차도 허락되지 않는 정교함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졌다. 4년 넘게 이어진 샘플링과 수정을 거쳐 탄생한 이 작품은 처음에는 온라인으로만 조용히 선을 보였으나, 곧 바다를 뒤흔드는 바람처럼 전량 매진돼 오프라인 추가 제작이 결정됐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에 쏟아진 폭발적 관심의 중심에는 RM이 있었다. 방송에서 유재석은 RM이 박물관을 직접 방문해 미니어처를 구매하려 했지만 원하는 색상이 없어 발길을 돌린 사연을 소개했다. 이후 RM이 그의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서, 팬덤 아미들은 색상마다 제품을 빠짐없이 구입하기 시작했다. 단 하나의 셀카가 불러온 팬덤의 파도는 품절을 거듭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예상치 못한 열기에 놀란 듯 추가 생산을 고민하게 됐다.
김미영 팀장은 "이런 인기는 처음이었다"며 “RM 덕분에 박물관 공간이 다시 조명됐다”고 감사 마음을 전했다. 박물관 굿즈가 이처럼 대중적 반응을 얻은 일은 특이했다. 대중문화의 스타, 그리고 그 팬덤의 힘이 조용한 문화기관에 얼마나 강한 울림을 남길 수 있는지 새롭게 증명된 순간이었다.
이번 사례는 예술과 대중문화를 잇는 특별한 다리가 됐다. RM의 SNS 단 한 장의 게시물이 만들어낸 변화는 팬심을 넘어 문화 향유의 새로운 물결로 자리잡았다. 박물관 측은 앞으로도 대중문화와의 접점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RM이 평소 미술관, 박물관을 꾸준히 찾고 그 경험을 공유해온 진정성과, 이를 동참하는 팬덤의 영향력이 품절 대란이라는 구체적 현실을 낳으며 사회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장면은 대중문화가 가진 소통의 힘과 예술이 가진 본연의 울림이 조우할 때, 그 결과가 얼마나 아름답고 폭발적일 수 있는지 보여주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개성 넘치는 스타와 감각 있는 팬들이 만들어낸 문화의 파장, 그 여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RM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구매 일화, 김미영 팀장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매회 따뜻한 감동과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와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