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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59초05 신기록”…황선우, 광주 개인혼영 200m 제패→대회 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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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59초05 신기록”…황선우, 광주 개인혼영 200m 제패→대회 우승 견인

권하영 기자
입력

잔잔한 물결 위에 황선우의 팔과 다리가 힘차게 물살을 갈랐다. 시범 경기를 방불케 하는 완벽한 영법과 스피드, 턴마다 터지는 환호가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을 감쌌다. 주 종목과는 다른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황선우는 1분59초0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대회 신기록이자, 자신만의 수영 역사를 또 한 번 새로 쓴 순간이었다.

 

14일 열린 제4회 광주 전국 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일반부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황선우가 다시 한 번 한국 수영의 위상을 증명하는 경기력을 펼쳤다. 그는 2021년 박태환의 기록을 경신하며 이미 개인혼영 200m 한국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으나, 이번에도 대회 신기록을 추가하며 정상에 올랐다.

“1분59초05 신기록”…황선우, 광주 개인혼영 200m 제패→대회 우승 견인
“1분59초05 신기록”…황선우, 광주 개인혼영 200m 제패→대회 우승 견인

황선우에게 이번 결승은 단순한 시상대가 아닌, 또 다른 동기부여의 현장이었다. 주 종목인 자유형 대신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이 종목에 도전한 그는 접영 100m에서도 52초34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연이은 신기록의 배경에는 부단한 훈련과 자신을 넘어서는 집념이 담겨 있었다.

 

경기 후 황선우는 “4년 만의 개인혼영이었지만 만족스러운 기록이었다. 이번 성과가 개인혼영에 더 열정을 갖게 했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에서 네 번째 시상대에 오르는 것이 목표지만, 무엇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젊은 에너지의 김영범 역시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계영 800m는 물론, 400m와 자유형 100m까지 연이어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신예 선수들의 약진 속, 황선우가 이끄는 팀의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휘몰아친 박수 소리와 함께 경기장을 떠난 황선우의 뒷모습에는 다시 돌아올 무대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교차했다. 누구보다 깊이 물살을 가른 시간, 그리고 스스로를 뛰어넘고자 한 도전의 흔적이 물 위에 길게 남았다. 황선우는 7월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개인종목 4연속 시상대라는 또 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다가오는 여름, 잠시도 흐트러지지 않는 청춘의 물결이 다시 세계를 향해 출렁일 예정이다.

권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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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광주전국수영선수권대회#개인혼영200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