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갑·남구갑 오디션 전격 도입”…정희용,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경쟁 막판 변수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결정이 서울 양천갑과 울산 남구갑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또 다시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지원자가 몰린 수도권과 영남 지역 2곳을 오디션 방식으로 선발키로 하면서, 당내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8차 조강특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심사 지역 중 일부를 선정보류 대상으로 지정했다”며 “서울 양천갑, 울산 남구갑은 이번에 오디션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공식 밝혔다. 그는 조강특위 위원장 자격으로 직접 브리핑에 나서 이번 절차의 취지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각 지역별 지원 현황을 보면, 서울 양천갑에는 박성중 전 의원과 정미경 전 최고위원, 조수진 전 최고위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 함인경 전 대변인 등 9명의 중량급 인사가 몰렸다. 울산 남구갑 또한 강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상회 HD현대중공업 전무, 김태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이 지원해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선발 방식에 대해 “여론조사, 현장 선거인단 투표, 조강특위 위원 투표로 합산해 결정하며,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 여론조사 결과 후보자 간 격차가 크지 않았고, 지원자가 많아 오디션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정 배경을 전했다.
당협위원장 선발과 관련한 일정도 언급됐다. 단수 후보 지역 중 이미 17곳이 내정됐으나 발표는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사고당협 등 공석 지역 공모 일정에 대해선 “11월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오디션 결정으로 다소 지연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에선 경쟁률 높은 전략 지역에 오디션 도입이 향후 국민의힘 인재 등용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 거란 전망도 나온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원자 평가와 지역 민심을 모두 반영하는 방식으로 당내 공정성 확보에 한층 무게를 실을 방침이다.
이날 중앙당사는 치열한 경쟁을 겪는 지역 대표 선발전의 장으로 떠올랐다. 국민의힘은 향후 오디션 통해 선발된 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총선 체제 구축에 나설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