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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간판의 리더십”...김국영,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4년 임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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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간판의 리더십”...김국영,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4년 임기 도전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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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도는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행정센터 회의실. 한국 육상계의 아이콘 김국영이 마침내 대한체육회 선수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선수위원회 첫 회의가 막을 올리던 순간, 위원들은 미래 체육계의 방향타를 쥘 새 대표 선출에 책임감 어린 결의를 보여줬다.

 

대한체육회가 29일 오후 진행한 선수위원회 첫 회의에는 하계 종목 대표 10명, 동계 종목 대표 3명 등 선출 위원 13명 중 11명과 위촉 위원 8명 중 3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위원들은 무투표 호선 방식으로 김국영을 위원장으로 선임, 새로운 4년 임기의 막을 올렸다. 김국영은 남자 100m 10초07이라는 기존 한국 최고기록 보유자로서, 2010년 대구 육상선수권에서 31년 만의 역사를 다시 쓴 주인공이다.

“신임 선수위원장 선출”…김국영, 대한체육회 대표로 4년 임기 시작 / 연합뉴스
“신임 선수위원장 선출”…김국영, 대한체육회 대표로 4년 임기 시작 / 연합뉴스

이어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100m에서 10초16, 2017년 코리아오픈 100m 결선에서 10초07까지 스스로의 기록을 또 뛰어넘었다. 김국영이 보유한 100m 부문 기록은 역대 1∼7위에 걸친 진기록으로, 세계선수권 본선 무대 5회 연속 진출과 2016년 리우올림픽 출전 이력까지 더해진다. 이번 위원회 지명으로 김국영은 선수 복지와 권익 향상을 위한 목소리 전달, 진로 지원 등 다양한 현안에서 중심 역할을 맡게 됐다.

 

위원회 운영에서도 변화가 예고된다. 체육회 대의원에는 김국영과 원윤종이, 이사에는 최인정이 각각 선임됐다. 하계 종목 부위원장에는 펜싱 선수 최인정이 선출됐으며, 여성과 동계 종목 부위원장 인선은 위원장에게 위임됐다. 김국영은 “어깨가 무겁지만 선수들과 위원들의 의견을 잇는 징검다리가 되겠다”며, 진중한 각오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체육회 대표 선수인 김우진(양궁), 류한수(레슬링), 표승주(배구), 이다빈(태권도) 등도 첫 회의에 함께하며 각 종목 선수들의 연대와 결의를 다졌다. 각자의 종목에서 얻은 경험과 목소리가 앞으로의 체육계 흐름을 바꿀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자리에는 꾸준히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어온 선수들의 DNA와 미래에 대한 사려 깊음이 조용한 울림으로 번졌다. 선수들의 현실적인 고민, 현장을 살피는 시선이 곧 체육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 김국영 위원장이 이끄는 첫 여정은 2025년 7월 29일 공식 출범했으며, 앞으로 4년 동안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시간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배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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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영#대한체육회#선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