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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39도의 열기 속으로”…홍콩 도심, 실내외 여행으로 더위를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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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39도의 열기 속으로”…홍콩 도심, 실내외 여행으로 더위를 즐긴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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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꿈꾸는 이들이 무더위 앞에서도 주저앉지 않는다. 최근 홍콩에서는 흐린 하늘과 간헐적인 빗줄기마저 사그라들 틈 없이, 체감 39도의 열기가 도심을 가득 채웠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실내외 조합 여행을 선택하고 있다.

 

SNS를 가득 채운 건 홍콩에서의 ‘피크 트램 인증샷’이나, 야시장에서 들려온 분주한 소리다. 복잡하게 얽힌 빌딩 숲을 누비며 사람들은 여행의 진짜 맛을 발견한다고 했다. 그만큼 홍콩은 짧은 일정만으로도 도시의 화려함, 전통미, 자연의 고요함까지 오롯이 만끽할 수 있어서다.

사진 출처 = pixabay
사진 출처 = pixabay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실제로 한 글로벌 여행 플랫폼에 따르면, 여름철 홍콩 방문객 중 70%가 ‘실내외 명소를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동선’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특히 땀을 식히는 실내 활동과, 감탄을 자아내는 야외 풍경을 번갈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관광 트렌드 전문가 임수연 씨는 “도시와 자연, 로컬 감성의 균형이야말로 지금 여행자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라고 느꼈다. 그는 “홍콩처럼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한 도시에서 누릴 수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덧붙였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빅토리아 피크의 야경 때문에 다시 갔다”거나, “몽콕 야시장에서 먹은 에그 와플은 평생 잊지 못할 맛”이라는 이야기가 줄을 잇는다. 그 속엔 무더위마저 특별한 추억이 된다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도시 한복판의 분주함,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산, 골목마다 굽이도는 향신료 냄새까지.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여행은 끝나도, 뜨거운 여름 열기 속에 만난 홍콩의 다채로움은 오래 남는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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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빅토리아피크#몽콕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