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단장증후군 신약 개발 박차”…한미, 희귀질환 환우와 이웃 돕는다
자동차

“단장증후군 신약 개발 박차”…한미, 희귀질환 환우와 이웃 돕는다

조보라 기자
입력

한미그룹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과 사회공헌 활동을 동시에 확대하며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역할에 주목받고 있다. 바이오 기업 한미는 의약사들과 함께 단장증후군 등 중증질환 환우를 위한 성금을 전달하고, 자체 혁신 신약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치료제 개발과 현장 맞춤 지원을 결합한 ‘상생형 의료 생태계’ 구축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부는 한미그룹 사회공헌 프로그램 ‘빅하트PLUS’를 통해 전국 의약사들의 참여로 이뤄졌다. 참여자들은 의약 전문 포털 ‘HMP’ 내 소통 창구를 활용, 도움이 필요한 환우 사연을 직접 추천하고 성금 모금을 자발적으로 진행했다. 지원금은 간암, 유방암, 단장증후군 등 다양한 중증질환을 겪는 환우 4명에게 전달됐으며, 의료비·생계비 등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졌다. 한미 임직원을 포함한 600여 명이 마련한 성금 1,000만원은 각 환우에 맞춤형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단장증후군은 심각한 흡수장애를 초래하는 희귀질환으로, 성장장애와 반복적 수술 등 복합적 치료가 요구된다. 한미는 이 질환을 위한 신약 ‘소네페글루타이드’를 개발, 세계 최초로 월 1회 투여가 가능한 혁신 제형을 선보였다. 현재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며, 기존 투여제형 대비 투약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에서 우위가 기대된다. 특히 이번 신약은 단장증후군 환우의 약물 접근성을 대폭 높일 수 있으며, 환자·의료진 입장에서 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으로 평가된다.

 

이처럼 환자 대상 직접 지원과 신약 연구 투자가 동시에 전개되는 움직임은 국내 바이오업계에서는 드문 사례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사회공헌과 R&D의 융합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로, 미국·유럽에서는 환자단체 협업이나 약가 지원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희귀질환 분야는 신약 개발 투자 대비 시장 규모가 제한적인 만큼, 정부의 희귀의약품 지정, 보험제도 지원, 임상시험 인프라 구축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로 꼽힌다. 현재 한미의 ‘소네페글루타이드’ 역시 혁신신약 지정을 통한 신속 심사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계의 사회공헌이 R&D 혁신과 함께 실효성을 갖출 때 진정한 바이오 생태계 선순환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 “희귀질환 치료제의 조기 시장 진입이 실제 환자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로 보인다”는 의견도 나온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실제 시장 안착과 새로운 사회적 가치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미그룹#단장증후군#소네페글루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