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모빌리티 혁신”…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선정→산업 패러다임 전환 주목
양자 기술과 첨단모빌리티 기술의 혁신이 IT·바이오산업의 기류를 근본적으로 흔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24일 양자난수생성기와 고성능 자율주행차용 AI 반도체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공식 인정하면서, 국가 혁신 시스템 전반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산업 전략의 지형도를 바꾸는 결정으로, 기술의 산업적 파급력과 연구개발 우위 확립에 중대한 분수령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국가전략기술 확인제도는 국가전략기술 육성에 관한 특별법의 틀 위에서, 산학연이 보유하거나 연구개발 중인 기술이 전략기술에 해당하는지 엄격히 검증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이와이엘이 관리하는 ‘양자난수생성기’는 양자의 불확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암호화·통신보안 기술로, 양자정보과학의 실질적 산업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해당 기술은 양자 현상의 근본적 무작위성에 기초해 난수를 생성, 기존의 암호체계가 가지는 취약점을 근원적으로 극복할 열쇠로 해설된다. 지난해 글로벌 양자암호 시장은 6억7천만 달러(Statista, 2023년 기준)를 기록하며 매년 약 18%의 성장률을 시현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양자기술 특례상장 및 정책금융 혜택을 강화 중이다.

보스반도체의 ‘미래 모빌리티용 저전력 AI 반도체 설계’는 자율주행 시스템 고도화의 필요조건으로, 인공지능 컴퓨팅 파워의 효율적 활용을 지향한다. 스마트 모빌리티 시장은 2030년까지 글로벌 3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BCG, 2024)되는 가운데,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는 차량용 AI 시스템의 실질적 상용화와 경제성 확보의 바로미터로 부상했다.
이 두 기술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은 초격자 특례상장 자격 부여, 병역지정업체 선정 가점, 정책금융 등 다양한 지원으로 이어진다. 기업과 연구기관의 기술 개발 동기가 고무되고, 산업 전반의 혁신 속도가 획기적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강상욱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책국장은 “양자 및 첨단모빌리티 분야 국가전략기술 첫 인증은 산업 패러다임 전환의 시발점”이라며, “기업, 대학, 출연연의 기술 확인·육성 지원 체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IT·바이오 산업계는 향후 이들 전략기술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기술 주권 확보의 시대적 전환점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