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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정책 파트너로서 역할 다하겠다”…이한주, 경사연 이사장으로 공식 취임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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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의 중심에 선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에서 조직을 대표할 새 인물이 자리를 잡았다. 13일 세종 국책연구단지에서 이한주 경사연 이사장이 공식 취임했다. 이한주 이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정책 멘토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이 이사장은 “국책연구기관은 우리 사회의 지성과 정책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필요로 하는 정책 연구를 적시에 양질의 상태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에 따르는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고 예상되는 어려움이나 효과를 제시해야 한다. 연구회가 본연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어떤 일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구자 중심의 환경 조성 의지도 드러났다. 이한주 이사장은 “연구 수월성을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연구 본연의 기능을 되살리는 방향으로 연구기관의 운영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평가제도 역시 실적 중심을 넘어 정책기여도와 연구의 공공적 가치를 반영하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한주 이사장은 이재명 대통령 시절 기본소득 등 핵심 공약 설계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국정기획위원장 직을 맡아 국정과제 로드맵 설계에도 참여했다. 경사연 이사장으로는 산하 26개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지원과 관리를 총괄하며,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주요 기관 임원의 임면권도 갖는다.  

 

한편 경사연의 행보는 향후 정부 정책 전반의 실행력과 전문성 제고 측면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연구회 내·외부의 혁신과 역할조정이 본격화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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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경사연#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