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30선 돌파 눈앞”…상법 개정안 기대에 지주사 급등
코스피가 7월 1일 장중 3,130선에 근접하며 2021년 9월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순매수와 함께 상법 개정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상법 개정안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국내 지주사 가치 재평가와 증시 탄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6% 오른 3,122.57에 거래됐다. 개장 직후 3,089.64로 출발해 장중 한때 3,133.52까지 오르며 2021년 9월 28일 이후 가장 높은 지점을 나타냈다. 전고점인 3,129.09도 한때 뛰어넘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1,958억 원, 기관이 5,451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투자자들은 7,106억 원 규모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순매도에 나섰다.
업종별로는 상법 개정 기대감이 지배적으로 작용하며 지주사들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HS효성이 29.93% 급등했고, 한화(14.53%), SK(13.69%), DL(9.83%), LS(8.63%) 등 대형 지주사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강세를 기록했다. 반면 최근 강세였던 두산에너빌리티(-1.17%), 한국전력(-1.02%), SK이노베이션(-2.29%) 등은 조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에서는 삼성전자가 1.51%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는 1.54% 하락했다.
전기가스(-0.33%), 기계장비(-0.34%)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동반 상승해 유통(3.79%), 금융(3.40%), 증권(3.42%), 건설(3.30%), 보험(3.04%), 화학(2.65%) 순으로 강세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전 11시 12분 기준 코스닥은 전일 대비 0.69% 오른 786.89를 기록했다. 기관이 389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39억 원)과 개인(-312억 원)은 매도 우위였다. 강세 종목에는 펩트론(3.25%), HLB(2.44%), 에스엠(2.55%), 펄어비스(1.54%), 에코프로비엠(1.69%), 에코프로(1.33%) 등이 있다. 반면 휴젤(-6.44%), 파마리서치(-3.65%), 젬백스(-3.41%), 에이비엘바이오(-2.08%) 등은 약세를 보였다.
증권업계는 “지주사 급등은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며 “투자자들은 상법 개정 추진 경과와 외국인, 기관 매매 지속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향후 국내 증시는 상법 개정 논의 상황, 외국인 수급 동향, 글로벌 경기 모멘텀 등 주요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예정된 관련 국회 논의 및 글로벌 증시 흐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