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내려놓고, 나를 마주하다”…하니, 진솔 고백에 주목
연예계에서 공개적으로 내면의 불안과 상처를 털어놓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ID 출신 배우 하니가 최근 MBN ‘오은영 스테이’에서 자신의 심리적 부담과 혼란, 회복 과정을 진솔하게 고백해 이목을 모았다.
하니는 지난 14일 방송된 ‘오은영 스테이’ 4회에서 자신을 설명하는 키워드로 ‘눈치’를 들며, 어린 시절부터 타인을 의식한 삶과 그로 인한 혼란을 솔직하게 밝혔다. 데뷔 이후 직업적 특성과 팬들의 기대, 과도한 관심에 따른 부담감이 컸으며 직캠 등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더욱 심화됐던 심리 상태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연예인들의 감정노동과 심리 건강 문제가 다시 조명되는 분위기다.

하니는 “이제는 삶을 통제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할 시기”라며 국내외 템플스테이 경험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 한 과정을 전했다. 방송에선 오은영 박사가 “꼭 캐치해야 할 눈치는 놓치고 있다”는 조언을 건네며, 연예계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예인 등 대중문화 종사자의 정신건강 관리가 산업계 주요 논의로 떠오르고 있는 현장의 목소리와 맞닿는 대목이다.
제작진 측은 “하니의 밝은 겉모습 뒤 진솔한 고백에 반향이 있었다”며, 프로그램이 사회적 심리 회복 담론을 환기하는 역할을 한다고 평가했다. 심리 돌봄 서비스와 치유 프로그램 등 관련 산업이 성장하면서, 연예계 현실에 맞는 지원체계 구축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신건강에 대한 노출을 꺼리던 분위기에서, 솔직한 자기 고백이 산업전반의 인식 개선을 이끌 가능성도 크다”고 분석했다. 대중문화 산업 내 심리 지원 서비스 확충과 기업·기관의 제도 설계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